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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선후배 사이로 처음 만나 1년 반의 연애를 하던 도중 2세를 갖게 돼 결혼한 두 사람. 현재 결혼 7년 차인 부부는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에서부터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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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가장 큰 불만은 돈 문제였다. 아내가 카드를 긁은 게 문자로 날아오면 화가 난다고. 현재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배달 대행 일을 하고 있다는 남편은 "난 삼각김밥도 아까워서 못 먹는데 (아내는) 전날 술 먹었다고 1만 2천 원짜리 짬뽕 먹고, 살 뺀다고 샐러드 집 가서 7~8천 원을 쓰는데 그건 아니지 않냐"며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불쌍한 척한다"고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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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나는 커피 하나 사 먹기도 부담스러워서 집에서 물 떠서 나가는데 자꾸 카드 결제 알림이 울리면 화가 난다. 나만 아끼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억울해했다.
돈 문제로 갈등을 빚는 부부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돈은 가장 표면에 드러난 문제이고, 돈의 밑면에는 다른 의미들이 있는 거 같다. 남편의 마음에 굳건하게 깔린 감정은 억울함이다"라고 분석했고, 남편도 인정했다.
남편은 돈 문제로 이야기를 하다가도 결국에는 부부 관계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대화 패턴을 이어갔다. 이에 아내는 "무슨 대화마다 기승전돈, 기승전부부관계다. 대화의 끝은 그 두 가지다"라며 "대화했을 때 끝맺음 없이 기분 상해있는 상태인데도 부부 관계를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남편은 오랜만에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한 외출에서도 갑작스럽게 숙박업소 대실을 요구해 아내를 황당하게 했다.
그날 저녁 아내는 지인과 술자리를 갖고 밤늦게 귀가했다. 이에 남편은 "네가 오늘 쓴 돈을 벌려면 몇 시간 동안 일해야 되는 줄 아냐"며 돈 이야기를 꺼냈다. 아내는 "간만에 돈 써서 화났냐"며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남편은 "안 해줘서 화났다. 나가서 밥도 먹고 했으면..."이라며 다시 부부 관계를 언급했다. 그러자 아내는 "나가서 밥 먹었으면 부부 관계 해줘야 하는구나?"라며 불쾌해했다.
아내는 "뭘 해줬으니까 부부 관계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다. 대가성으로 말하니까 내가 몸 파는 여자인가 싶다. 내가 뭘 해줘야지만 뭘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내가 싫어서 부부 관계를 안 한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난 보상 심리가 있다"며 보상 심리로 부부 관계를 요구한다는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은 '결혼지옥' 시작하고 만나 뵌 부부 중에 가장 문제가 심각하다. 두 분은 결국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많이 다투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다투는 내용 중에는 아이들에 대한 의논이나 걱정은 없다"며 "전부 돈 얘기 아니면 부부 관계 얘기만 했다. 그것만 갖고 싸우지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지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안 나와서 걱정스럽다. 깜짝 놀랐다. 외람되지만 철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또 보상 심리로 부부 관계를 요구한다는 남편에게 "부부 관계를 요구하는 거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근데 그걸 요구할 때 마치 보상 받듯이 하는 건 정확하게 정의하자면 상당히 폭력적인 방식이다. 정말 그만 해야 된다. 당장 중단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