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한국야구의 명운이 걸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계는 내년 3월에 열릴 WBC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년 만에 16강에 올라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야구와 함께 프로스포츠 양대 산맥인 축구의 선전으로 WBC는 더 주목받게 됐다. 자연스럽게 비교된다.
국내 프로 스포츠는 국제 대회 성적 결과가 해당 종목의 인기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 야구도 마찬가지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황금기를 맞았지만 이후 WBC에서 내리막을 걸었다. 2013년엔 타이중 참사, 2017 고척돔 참사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까지 당해 한국 야구의 위상은 추락했다. 부진한 국제 대회 성적에 폭발적인 팬증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WBC는 프로야구 인기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거둔다면 야구장에 많은 관중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적과 동시에 대표팀은 세대교체라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김광현(34·SSG 랜더스)과 양현종(34·KIA 타이거즈)에게 수년간 의존했다. 20대 초중반부터 국제 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두 투수는 내년이면 30대 중반에 접어든다. 아직까지 그들을 이을 투수를 찾지 못한 게 한국 야구의 현실이다.
세대교체를 염두에 뒀는지 KBO는 구창모(25·NC 다이노스) 소형준(21·KT 위즈) 이의리(20·KIA) 김윤식(22·LG 트윈스) 등 어린 투수들을 WBC 관심 명단에 대거 포함시켰다. 이번 WBC는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 투수를 찾는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
내년 WBC뿐만 아니라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추후 있을 프리미어12 등 다양한 국제 대회가 있다. 국제 대회를 대비해 새로운 얼굴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WBC에서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이강철호가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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