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재수를 선택한 LG 트윈스 임찬규에게 2023시즌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최근 2년간 부진했던 모습을 떨치고 안정된 선발이라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
하지만 FA 대박을 위해선 일단 선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예전처럼 선발 한자리가 주어지지 않았다.
LG 트윈스의 내년시즌 선발 구상은 재계약에 성공한 16승 다승왕 케이시 켈리와 15승 다승 2위 아담 플럿코에 국내 투수 김윤식과 이민호가 있다.
김윤식은 시즌 초반엔 대체 선발로 나와 던지다가 후반기에 선발진에 합류해 23경기에 등판, 8승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특히 9월 이후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의 엄청난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허리 통증이 있었음에도 5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현재 LG 토종 투수들 중 가장 신뢰가 두텁다.
이민호는 입단 3년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26경기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등판에 최다 이닝(119⅓이닝)을 소화했다. 안정감이 조금은 더 필요하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머지 한자리는 아직 미정이다. 지난해엔 임찬규-이민호-김윤식이 국내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이번엔 임찬규의 이름이 빠져있다. 그 자리를 선발 후보들이 경쟁을 하게 된다.
임찬규에겐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성적은 반박할 수가 없다. 올시즌 23경기에 등판해 6승11패,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했다. 5이닝 이상을 던진게 15번이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세번 뿐이었다.
LG 선발진에서 가장 많은 경험치를 가지고 있고, 노력하고 연구하는 성실한 투수임엔 분명하지만 성적과 이어지지 않았다.
내년시즌 우승을 목표로 나서는 LG로선 임찬규에게 선발 한자리를 주고 출발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잘던지는 투수가 선발자리를 꿰차게 된다.
임찬규는 내년시즌이 끝나고 당당히 FA 신청을 하고 대박을 맞을 수 있을까. 선발 경쟁을 이기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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