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FA로 영입한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13홀드를 기록했던 왼손 불펜 김대유를 내주고 유강남의 보상 선수로 13홀드를 기록한 왼손 김유영을 영입했다.
당연히 김대유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김유영을 영입했다고 볼 수 있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LG 염경엽 감독은 김유영을 선택했을 당시 "김유영이 불펜은 물론 선발로서도 가능한 투수"라고 했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4년 롯데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김유영은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올시즌엔 4월에만 8홀드를 올리며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후 부침을 겪었지만 68경기서 51이닝을 소화하며 6승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 팀내 홀드 2위에 올랐다.
데뷔 후 197경기에 등판했는데 선발 등판은 딱 한차례 뿐이었다. 지난 2017년 6월 14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서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을 기록한 것이 유일했다.
불펜으로만 던졌기에 LG에서도 김대유의 자리로 가지 않을까 했는데 염 감독은 일단 그를 선발 후보로 올려놓았다.
염 감독이 본 김유영은 선발에도 적합한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염 감독은 "던지는 매커니즘이나 구종을 보면 선발로 나설 수 있다. 힘으로만 던지지 않는 스타일이라 투구수가 많아도 스피드가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가지고 있는 구종도 선발이 갖춰야할 체인지업과 커브가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의 외국인 원투 펀치에 김윤식 이민호가 선발 자리를 꿰차고 있다. 나머지 한자리를 가지고 베테랑 임찬규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경험을 쌓은 김영준 이지강 강효종 등이 후보에 있다. 5선발 후보 중에 왼손이 없다. 선발을 8∼9명까지 준비를 해야하기에 김유영까지 준비를 시킨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LG는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세운 시즌 플랜이 잘 되지 않을 경우 플랜B와 플랜C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김유영이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인다면 LG로선 또 하나의 수확이 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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