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전통의 '투수 왕국' LA 다저스는 끊임없이 영건 에이스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구단이다.
세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클레이튼 커쇼가 1선발에서 물러난 뒤 류현진, 워커 뷸러, 훌리오 유리아스가 바통을 이어받은데 이어, 차세대 에이스로 100마일 파이어볼러가 대기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더스틴 메이(25)다. 메이는 2016년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101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3년간 마이너리그 수업을 착실하게 받은 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가 주목을 받은 것은 2020년 코로나 단축 시즌이었다. 12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57을 올리며 다저스의 10년을 책임질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에 제동이 걸렸다. 그는 2021년 5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그리고 1년 3개월 재활을 마치고 지난 8월 복귀했다. 8월 21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따냈다. 해당 경기에서 주무기인 싱커는 최고 98.8마일, 포심 직구는 99.2마일을 찍었다.
6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메이는 무엇보다 건강을 확인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부상 이전 스피드를 회복했다. 메이의 포심 직구 최고 스피드는 2020년에 찍은 101.2마일이다. 지난 9월 1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100.1마일까지 나왔다. 싱커는 부상 전 100.7마일을 찍었는데, 복귀 후 99.7마일까지 끌어올렸다. 커터, 커브도 능숙하게 던진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19일 '더스틴 메이가 다음 시즌 LA 로테이션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년 개막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키는 메이다. 지난 시즌 후반 토미존 서저리에서 돌아와 꾸준함을 찾는데 고전했던 그는 최근 결혼했고, 스프링캠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팔꿈치 수술 이전 갖고 있던 압도적 구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LB네트워크 라디오 중계를 맡고 있는 팀 네버릿은 최근 "메이는 전속력으로 전진하고 있다. 올해 후반기 복귀해 이닝 제한을 받으며 몇 경기를 던진 그는 로테이션의 일원으로서 다가오는 시즌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지금 속도를 최대한 올리고 있다.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아 어떻게 던지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메이는 스리쿼터 유형이면서도 최고 100마일대 싱커와 포심을 던진다는 점이 이채롭다. 커브와 커터의 효율성도 대단히 높다는 분석이다.
다저스는 내년 유리아스, 커쇼, 토니 곤솔린, 메이, 그리고 최근 1년 1300만달러에 FA 계약한 노아 신더가드 등 5인 로테이션을 사실상 확정했다. 메이가 당당히 4선발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뷸러가 내년 시즌을 통째로 쉴 가능성이 높아 메이의 성장은 다저스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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