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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시즌 전만 해도 손아섭의 빈 자리 채우기에 골몰했다. 당시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추재현이나 김재유를 제치고 팀내 관계자들이 첫손 꼽는 유망주가 있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승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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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즌 30경기 89타석에 그친 고승민에게 2022년은 첫 1군 풀타임 시즌이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5월까지 타율 1할6푼(81타수 1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479에 그쳤다. 가장 호평받던 재능인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드는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6월 2일에는 뜬공을 놓친 뒤 이를 파울이라 판단, 볼보이에게 건네주는 본헤드플레이까지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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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방망이는 후반기 내내 이어졌다. 결국 고승민은 떠난 손아섭(타율 2할7푼7리, OPS 0.714)을 능가하는 타율 3할1푼6리, OPS 0.834로 시즌을 마쳤다. 가히 후반기 롯데의 최고 타자였다. 스트레일리-렉스의 수혈과 더불어 롯데가 마지막까지 가을야구를 경쟁한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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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롯데 외야 두 자리는 외인 잭 렉스와 고승민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좌익수 렉스-우익수 고승민 체제라면 전준우는 정 훈과 더불어 1루수로 주로 나설 전망. 안치홍과 한동희는 각각 자신의 포지션인 2루와 3루에 전념하게 된다.
롯데는 고승민이 테이블세터보다는 중장거리형 중심타자로 커주길 원한다. 한동희와 고승민에게 롯데 타선의 미래가 달렸다.
2023년은 잠재력을 증명한 고승민에겐 진짜 도전의 한 해다. KBO 9개 구단의 집중 분석에 직면할 전망. 풀타임 2년차 시즌 고승민은 기대만큼 각성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