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죄송하다. 패자는 말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권아솔(36)이 준비했던 9년만의 리벤지는 실패였다. 오히려 굴욕을 맛봤다.
권아솔은 지난 18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2에서 나카무라 고지(37·일본)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권아솔은 하루 전날 열린 계체량에서 체중 5㎏을 오버하며, 큰 이슈를 일으켰다. 계체량 당일 마지막 체중 감량을 하며 2㎏만 남겼을 때 쓰러졌고, 응급 조치를 받으면서 수분 섭취를 해 체중이 다시 늘어나 큰 체중 오버가 발생했다.
나카무라는 계약에 '권아솔이 계체량 실패할 시 경기를 안 해도 되며, 권아솔의 파이트머니 50%를 받는다'는 조항이 있었기에 경기하지 않아도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카무라는 출전하면서 경기가 성사됐다.
권아솔은 라운드마다 5점 감점을 받고 경기를 치렀다. 권아솔이 승리를 하기 위해선 피니시밖에 없었다. 하지만 굳이 맞설 필요가 없었던 나카무라는 소극적인 경기를 했고, 권아솔 역시 함부로 들어가지 못했다. 갈수록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나카무라를 끝내 쓰러뜨리지 못했다.
권아솔은 "제가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내가 시무룩하게 경기장에 올라와서 시무룩하게 지고 이런 모습보다 그냥 웃으면서 마무리 하고 싶었고, 웃으면서 경기하고 싶었고 승자에게도 기쁨을 주고 싶었다"고 계체량 실패와 경기에 관해 말했다.
이어 "내가 승자가 됐으면 웃으면서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었다"며 권아솔은 마음을 전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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