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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타자가 단 1명 뿐이었던 가장 최근 시즌은 2019년이었다. 공인구 반발력이 크게 저하되면서 거포들이 애를 먹었다. 당시 홈런왕에 오른 선수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33개를 친 박병호였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11명에 불과했고, 1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36명이었다. 3년 전과 비교해보면 올해는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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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홈런 기근이 단지 스트라이크존 확대 때문이라고 단정짓긴 어렵다. 공인구 반발력 변화 이후 타자들의 공략법 변화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공인구 변화 이후 각 팀이 출루율을 강조하기 시작한 가운데, 타자들은 장쾌한 한방보다 강한 타구로 외야를 가르는 방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선호됐던 발사각보다는 한 박자 빠른 히팅 포인트에서 투구를 공략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비중에 초점을 뒀다. 이런 트렌드의 변화가 홈런 감소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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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공인구 변화 첫 시즌 쓴맛을 본 타자들은 히팅 포인트 조정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그 결과 2할6푼7리였던 타율이 2할7푼3리로 상승했고, 안타(1만3145→1만3547)와 홈런(1014→1363) 모두 증가한 바 있다. 장타율도 4할대(0.409)로 회복됐다. 단 1명이었던 30홈런 타자가 10명으로 폭증했고, 두 자릿수 홈런 타자도 50명으로 증가한 바 있다. 올해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어려움을 겪었던 타자들이 내년엔 새로운 공략법을 들고 나와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