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박재범은 구겨진 KBS 음악 토크쇼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28일 KBS는 박재범이 내년 2월 중 론칭되는 새 음악 토크쇼 '더 시즌스' 첫 번째 시즌 MC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KBS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러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등 30년 가까이 명품 음악 토크쇼를 선보여왔다. 각 프로그램은 다양한 음악과 아티스트만의 농도 깊은 사연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교두보로 큰 사랑을 받았고, 소위 '음악 좀 한다'는 아티스트들이 가장 서고 싶은 무대로 꼽혀왔다.
그러나 그런 KBS의 자존심에 금이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이끌었던 유희열의 표절 논란이었다. 이 여파로 프로그램은 7월 불명예스럽게 막을 내렸다.
그리고 KBS가 반년 여만에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 바로 '더 시즌스'다.
'더 시즌스'는 심야 음악 토크쇼로 1년 간 4명의 MC들이 한개씩 시즌을 맡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재범은 그 첫 번째 시즌 진행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
박재범과 KBS에게는 그야말로 '도전'이다. 박재범은 아이돌을 거쳐 솔로 가수로 변신, 프로듀싱과 레이블 론칭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그리고 이제는 주류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손을 뻗치며 예상치 못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지상파 MC로 나서게 되며 다채로운 경험을 어떻게 쇼에 녹여낼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박재범에 대한 리스크도 분명하다. 박재범은 자유분방한 영혼인 탓에 조금은 정제되지 않은 화법을 구사하는 순간도 있다. 이때 완급조절을 어떻게 해낼지에 따라 이번 쇼는 전무후무한 레전드 쇼가 될수 있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을 통해 지상파 단독 MC에 첫 도전하게 된 박재범이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다채로운 음악을 소개하며 진솔한 토크를 나눌 예정"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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