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년 전 기억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라울 알칸타라(30)는 2019년 시즌을 마치고 KT 위즈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KT에서 11승을 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KT는 더 강력한 외국인 투수를 원하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알칸타라에게 두산이 빠르게 손을 내밀었다. 시속 150㎞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포크볼을 완벽하게 장착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두산의 계산은 적중했다. 2020년 알칸타라는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하면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무엇보다 꾸준한 피칭이 돋보였다. 31경기 중 2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선발진의 버팀목이 됐다.
알칸타라와 두산의 동행은 1년 만에 끝났다. 알칸타라의 성장을 지켜본 일본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고, 한신 타이거스와 2년 4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일본에서 알칸타라는 완벽하게 정착하지 못했다. 2시즌 동안 63경기 4승6패 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선발로 뛰던 그는 불펜으로 옮겼고, 결국 올 시즌을 마치고 방출됐다.
두산은 다시 한 번 알칸타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여전히 직구에 힘이 있고, 커맨드도 안정적이라는 판단이었다. 뛰어난 실력에도 선수단에 잘 녹아드는 모습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액 90만달러에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두산은 올 시즌 에이스 부재에 창단 첫 9위로 추락했다. 2021년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운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과 부진으로 3경기 출장 뒤 방출됐다. 총액 190만 달러 전액 보장으로 미란다를 붙잡는데 성공했지만, 헛돈이 됐다.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한 두산은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 덕을 톡톡히 봤다. 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해 조쉬 린드블럼, 알칸타라, 미란다가 최고 외국인투수 활약했다. 외국인투수 영입만큼은 10개 구단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알칸타라를 향해서는 반등을 자신했다.
알칸타라도 부활을 다짐했다. 그는 "행복하게 야구했던 두산으로 돌아와 기쁘다. 비시즌 철저히 준비해 다시 한 번 최고의 위치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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