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거나 꾸준히 약을 복용했는데도 배뇨 곤란과 불편이 지속돼 고민인 남성들이 많다.
건강한 젊은 남성의 전립선은 호두알만한 크기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져 전립선 내부를 관통하는 요도가 압박받으면 다양한 소변 이상증세가 생겨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빈뇨, 세뇨, 잔뇨, 급박뇨, 야간뇨 등의 배뇨 장애가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세다. 소변 배출을 돕는 평활근 이완제나 알파 차단제 등 약물을 복용하거나 심하면 요도의 압박을 완화하는 수술이 일반적인 치료 과정이다.
문제는 이렇게 약 복용 또는 수술적 처치 이후에도 잦은 소변과 잔뇨감 등 소변 증세로 불편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소변은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한 노폐물을 방광으로 보내면 일정한 저장 과정을 거쳐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겪는 소변 이상 증세는 요도관을 감싸는 전립선이 커져 배출 통로를 압박하는 것이 1차적인 이유지만 배뇨와 직접 관련이 있는 방광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진 것도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만성적인 전립선비대증 남성의 경우 소변 배출의 문제가 장기화되며 방광의 기능이 약해져 과수축과 같은 기능적인 문제까지 동반돼 주의가 필요하다.
방광과 전립선 요도는 연결돼 있어 상호 유기적, 보완적 관계로 소변 배출 기능을 담당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방광의 탄력성이 떨어져 방광 근육의 수축과 이완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을 저장하거나 소변을 짜주는 기능이 약해지면서 전립선의 크기에 상관없이 빈뇨, 잔뇨감 등 소변 이상증세가 지속될 수 있다. 이로인해 직장이나 일상생활의 지장은 물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만성적인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소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장과 방광 조직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을 콩팥의 양기부족(腎陽虛)과 방광 기능의 허약(膀胱氣虛)의 관점에서 본다.
따라서, 치료 또한 비뇨 생식기를 총괄하는 신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방광 근육의 탄력을 강화시키는 초점이 맞추어진다.
고유의 한약 처방인 축뇨탕에 황기, 인삼 등의 자연 한약재를 가미해 방광 근육의 탄력이 약화되어 소변을 힘없이 자주 보는 방광 기허증(氣虛症)을 치료한다. 또한 소변과 관련이 깊은 기해혈. 수도혈의 침 치료와 온열치료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이러한 한방 치료는 전립선의 크기를 10~30% 정도 줄일 수 있고 방광기능을 강화해 소변 증상을 좋아지게 한다.
아울러 전립선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배뇨 장애로 고생하는 남성, 전립선비대증 진단 후 약을 복용해도 증상 변화가 없는 경우,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빈뇨, 잔뇨 등 잔존 증세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일중한의원 손기정 대표원장(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