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때 첼시의 원더키드였던 제이콥 멜리스가 32세의 나이에 노숙자가 됐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각) 술 때문에 인생을 망친 축구천재 멜리스의 일화를 소개했다.
데일리메일은 '멜리스는 잘 나갈 때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며 주급 8000파운드(약 1300만원)를 받았다. 그는 지금 노숙자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데일리메일은 '첼시의 아카데미에서 자신감 넘치는 10대 신동이었던 그는 이제 지쳐 있다. 그는 집도, 차도, 수입도 없다. 어제는 친구의 집에서 묵었다. 누울 곳을 찾는 일은 끝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멜리스는 "나는 매일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가족이 있지만 의지하고 싶지는 않다.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힘들다"라고 고백했다.
멜리스는 선수 시절 술과 외박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 탓에 이렇게 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멜리스는 "커리어 내내 나를 괴롭혔던 문제였다. 술을 마시면 나를 통제할 수 없었다. 훈련에도 영향을 미쳤다. 감독은 당연히 싫어했다. 술에 취한 채로 훈련에 나간 적도 있다. 19살이었을 것이다"라고 후회했다.
선배들의 조언도 통하지 않았다.
멜리스는 "다비드 루이스는 영어를 잘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몸을 풀 때면 코를 킁킁거리며 '너 술 마셨어?'라고 묻곤 했다. 그러면 나에게 손가락을 흔들며 그만하라고 했다. 첼시는 나에게 애슐리 콜을 멘토로 붙여줬다. 사람들이 나를 위해 노력한 건 사실이다"라고 회상했다.
멜리스는 "나는 거만하고 오만했다. 나는 내가 당연히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발에 들지 못했거나 좌절감을 느끼면 그냥 나가서 술을 마셨다. 나 자신을 망치는 일이었다. 선수 시절에는 몰랐다. 은퇴를 하고 나니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다. 후회할 수밖에 없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멜리스는 결국 선수협(PFA)에 도움을 구했다. 알코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클리닉에 입소할 예정이다.
멜리스는 "술은 인생에 문제를 일으킨다. 첼시가 내가 스카우트 배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나는 어린 선수들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 일이 나에게 즐거울 것 같다"라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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