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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은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뛰다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32경기에서 27⅓이닝을 던지며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95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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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그는 2012년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히어로즈에서 임창민의 등판은 2009년과 2012년 총 5경기 5이닝에 불과했다. 승,패,홀드,세이브 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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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할 것으로 생각됐지만, 임창민의 100세이브 여정은 쉽지 않았다. 2018년 5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21년까지 세이브는 더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2020년과 2021년 두 자릿수 홀드로 가치를 뽐냈지만, 2021년 시즌 종료 후 '리빌딩' 명목에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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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으로 완벽하게 제몫을 해냈다.
100번째 세이브로 향했던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임창민은 "수술한 연도(2018년)에 100세이브를 할 줄 알았다. 수술을 하면서도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100세이브까지 6개 세이브를 남겨두고 수술했는데, 매일매일하고 한 시즌에 20~30개씩 하던 세이브를 하나 올리기가 굉장히 오래 걸렸다. 이걸 계기로 하나하나 기록이 쉽지 않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기록 달성도 달성이지만, '히어로즈'에서 달성했다는 것 역시 임창민에는 남다른 느낌을 들도록 했다. 임창민은 "아무래도 처음 시작한 팀이다. 이 팀에서는 기록이 하나도 없었다. 경기에 나가는 것 밖에는 없었는데, 다시 와서 승리도 하고 홀드도 하고 세이브도 했다. 또 100세이브까지 했다. 야구를 잘하기 전에 했던 사람들과 같이하니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거 같다"고 웃었다.
익숙했던 마무리투수의 자리였던 만큼, 적응은 문제 없었다. 그는 "키움에서 마무리 투수는 잠시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김)재웅이가 못 던져서 내려간 것도 아니고, 투구 스타일 상 중간에서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팀에 좋다는 뜻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나마 공 수치가 괜찮아서 내가 마무리투수로 낙점된 거 같아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팀 승리에 방해가 안 되게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임창민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팀 성적만 생각하고 있다. 또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올라가고 있다. 그 마음가짐뿐"이라고 강조했다.
고척=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