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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걱정하던, 그 한화 맞나?" 선발투수 3경기 17이닝 연속 무실점, 5위와 3.5경기차 가을야구까지 노려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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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고 '탈꼴찌' 성공. 삼성 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선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심상치 찮다. 3위 NC 다이노스를 연패 충격으로 몰아넣고 2년 9개월 만에 4연승을 달렸다.

거기 한화의 '미래' 문동주가 있었다. 24일 NC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이글스팬들을 행복하게 했다. 90개 투구로 4사구없이 NC 타선을 압도했다.

선발투수들의 연속 호투가 고무적이다. 4연승 기간에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0.77'이다. 선발투수 4명이 총 23⅓이닝을 책임지면서 3실점(2자책)했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20일 KIA전에서 6⅓이닝 3실점(2자책)한 이후 3경기에 1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국내투수들이 난타를 당하고 조기강판해 고전했는데, 완전히 다른 팀 같다.

불펜에서 선발로 이동한 한승혁이 22일 KIA를 상대로 4이닝 1안타 무실점 투구를 했다. 6월 17일 키움 히어로즈전(3이닝 1실점)에 이어 2연속 호투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투구수를 끌어올리는중인 한승혁은 64구로 100% 임무를 마쳤다. 1대0 승리의 길을 텄다.

리카르도 산체스와 문동주가 NC와 창원 원정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산체스가 23일 5이닝, 문동주가 8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24일까지 68경기에서 27승4무37패, 승률 4할2푼2리. '꼴찌' 삼성과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8위 KIA 타이거즈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3.5경기. 5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다.

1년 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68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2승1무45패, 승률 3할2푼8리를 기록했다. 전체 일정의 47%를 치렀는데 9위 NC와 격차가 5.5게임로 벌어졌다. 5위 KT 위즈와 11경기 뒤진 압도적인 최하위. 시즌을 접는 듯한 패배의식이 팽배했다. 3년 연속 꼴찌는 당연하고, 시즌 100패를 걱정했다.

2023년 한화, 최원호 감독 이전과 이후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개막전부터 31경기에서 11승1무19패, 승률 3할6푼7리. 최 감독 체제가 가동을 시작한 5월 12일부터 37경기에서 16승3무18패, 4할7푼1리를 올렸다. 6월들어선 10승1무10패, 승률 5할을 기록중이다.

한정된 자원을 팀 승리에 포커스를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여전히 올해 현실적인 목표는 탈꼴찌다. 이번 시즌이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면 매우 긍정적이다.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봐도 될 것 같다.

다음 주중 KT전부터는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가세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