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명이 빠져도 그 자리를 100% 채울 수가 없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의 걱정거리는 한두개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이정후(키움)의 부상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경기 도중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은 이정후는 오는 27일 수술대에 오른다. 재활에 3개월 소요가 예상되는 부상이다.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다. 회복 속도에 따라 이정후의 복귀가 빨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후가 9월말 개막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야구 대표팀은 이미 최종 엔트리 발표를 했지만, 부상으로 인한 선수 교체는 가능하다. 일단 이정후는 공격과 수비 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리더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했던 선수다. 그런 선수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한다는 충격은 상상 그 이상이다.
진짜 문제는 대체 선수 발탁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야구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자체적인 규정을 만들어 만 24세 이하,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만 발탁하기로 했다.(항저우 대회는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만 25세 이하,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로 조정) 때문에 20대 선수들 중에서 뽑아야하기 때문에 폭 자체가 넓지 않다.
여기에 이정후를 대체할 수 있는 외야수를 발탁하려면 현재 엔트리 구성부터 살펴봐야 한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최종 엔트리 중 외야수는 단 3명만 발탁했다. 이정후와 최지훈(SSG) 최원준(KIA) 뿐이다. 이중 수비에 있어서도 이정후와 최지훈의 비중이 절대적이고, 최원준은 외야수로 뽑았지만 올해 소속팀에서 주로 1루수로 뛰고 있다. 내야수로 뽑은 선수들 중에서도 외야 수비가 가능한 선수들이 일부 있지만, 적어도 이정후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확실한 수비가 뒷받침 되는 외야수여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정후의 외야 수비는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여기에 타격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배정대(KT) 김현준(삼성) 등이 대체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발탁 선수 팀별 분배 등 여러 요인까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이정후 한 자리만 고민이 아니다. 또다른 부상 선수인 투수 구창모(NC)의 복귀 시기도 관건이다. 재활 중인 구창모가 언제 실전 등판을 할 수 있을지 아직 단정지을 수 없는데, 대표팀 입장에서는 결정을 내려야 할 데드라인이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최종 엔트리에 발탁 됐지만, 그 이후 성적이 급하락한 경우까지 있어서 더욱 대체 선수 발탁이 복잡하다.
현재 일본에서 전력 분석 중인 류중일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는 8월 중 구체적인 윤곽을 결정하지만, 이미 고민과 논의는 시작된 상태다. 단순히 선수 한명을 또다른 한명으로 대체할 문제가 아니라 신중, 또 신중할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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