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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체제'가 자리잡았던 2008~2012년 5년 연속 가을야구를 한 적도 있다. 하지만 로이스터 이전 시대는 이른바 '비밀번호'로 불리는 암흑기다. 2012년 이후 10년간 포스트시즌에 오른 건 이대호가 복귀한 2017년, 단 1시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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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의 '자체 개선'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도 있었다. 박세웅이라는 확실한 토종 에이스가 있고, 구승민-김원중이란 수준급 셋업맨과 마무리도 갖췄다. 원투펀치를 좋은 외국인 투수로 채운다면 가을야구에 가는 건 멀지 않은 일처럼 보였다. 올해는 한현희라는 FA 투수까지 영입하며 한층 뎁스를 더했다.
타선도 타선이지만, 선발진의 부진이 더 고민이다. 잘 던지던 박세웅은 최근 2경기 연속 흔들렸고, 나균안의 부진은 제법 길어지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나균안에 대해 '포크볼에 의존하는 패턴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언급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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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웃을 일이 생겼다. 댄 스트레일리의 자리를 대체한 새 외인투수 애런 윌커슨의 호투다. 윌커슨은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전에서 첫 승을 올렸다.
구위로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닌 만큼 수비진의 도움이 필요하다. 롯데 내야는 수비 범위가 넓진 않지만, 실책이 적고 안정감이 좋다. 구드럼이 3루로 나올 때는 이 같은 장점이 더욱 배가될 전망.
후반기 들어 롯데는 최준용이 복귀하는 등 불펜의 무게감이 한층 올라간 상황. 6년만의 가을야구 여부는 선발진에 달렸다. 윌커슨의 데뷔전은 그 희망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첫걸음이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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