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등 중독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10명 중 1명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15개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한 중독환자를 대상으로 중독 심층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중독환자 중 10.6%가 10대 청소년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9.0%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이상(14.5%), 40대(14.4%), 50대(14.0%), 60대(12.5%), 30대(11.9%) 등의 순이었다. 10세 미만도 3.1%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중독'은 유해 물질에 노출되어 인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증상이 발생하는 신체적 중독(poisoning)과 심리적 의존이 있어 계속 물질을 찾는 행동을 하게 되는 정신적 중독(addiction)의 의미가 혼재되어 있는 용어이지만 이번 조사는 신체적 중독만을 대상으로 했다.
10대 중독사고의 발생 원인 중 80%는 치료약물에 의한 것이었다.
10대의 다빈도 중독물질 1위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21.1%), 2위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19.2%)로 모두 치료약물에 해당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25일부터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 중독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중독질환 및 노출의 올바른 정의, 응급처치방법, 청소년 다빈도 중독물질(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의 특성 및 안전한 사용법 등에 대해 설명하는 동영상 강의 형태로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은 "10대 청소년이 치료약물로 인한 중독사고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사용법 및 대처방법을 숙지할 경우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10대 청소년을 맞춤형 예방사업의 첫 번째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25일부터 질병관리청 및 보건교사회 누리집을 통해 교육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청소년을 시작으로 소아, 노인 등 취약집단 중심으로 중독질환 예방사업의 대상을 확대해 중독사고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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