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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냐 2루수냐' 달라진 트렌드, 5년 연속 내야 대도 탄생 확률 80%...나가면 뛰는 뉴 페이스 도루왕이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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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역대로 대도는 외야수가 많았다.

광활한 외야를 커버하기 위해서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다.

한국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부터 3년 연속 도루왕 김일권을 필두로 이해창 이순철 전준호 정수근 박용택 이종욱 이대형 이용규 김종호 박해민 등 내로라 하는 준족 외야수들이 도루왕을 한차례 이상 거머쥐었다.

외야수 아성에 도전하는 포지션 플레이어가 있었다. 바로 최고 운동능력을 갖춰야 할 수 있다는 유격수 출신들.

김재박 이종범 김상수 박찬호 심우준 등이 도루왕을 경험한 대표적인 유격수들이었다.

원래 유격수들이 2루수로 전향하면서 2루수 도루왕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김종국 오재원 김혜성 등이 모두 원래 유격수 출신 2루수 도루왕들이다.

외야수 도루왕의 시대는 2018년이 마지막이다. 삼성 시절 박해민이 2015년 부터 4년 연속 도루왕에 오른 것이 마지막이다.

이제는 내야수 도루왕 시대다. 2019년 부터 박찬호→심우준→김혜성→박찬호 등 내야수들이 꾸준히 바통 터치를 하며 도루왕에 오르고 있다.

올해도 이 트렌드에는 큰 변화가 없다.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 5명 중 4명이 내야수다.

다만, 새 얼굴이 등장했다.

대주자 백업 요원에서 선두 LG 트윈스의 오랜 고민을 덜어주며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신민재다.

최초로 30도루를 돌파하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생애 첫 도루왕을 향한 질주.

두차례 도루왕 출신이자 2년 연속 타이틀을 노리는 박찬호의 추격이 거세다. 최근 급피치를 올리며 27도루로 도루 5걸 내 유일한 외야수 정수빈과 함께 공동 2위.

박민우(23도루) 김혜성(22도루)가 4,5위를 달리고 있는 내야수들이다.

5년 연속 내야수 출신 도루왕 탄생이 유력하다. 박찬호 심우준 김혜성이 아닌 새 얼굴의 도루왕 등극 가능성도 충분하다. 박찬호의 소속팀 KIA가 신민재의 LG보다 4게임을 덜 치렀지만, 신민재는 LG의 뛰는 야구 흐름 속 도루 시도 자체가 43차례로 박찬호의 33차례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박찬호의 108경기 보다 12경기 적은 96경기만 뛰고도 더 많은 도루 수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