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노모 사사키 이치로 오타니 다음 노렸지만…11승 191탈삼진 우완 센가, 0.286 15홈런 68타점 요시다, 사실상 신인왕 무산

by

1995년 노모 히데오(LA 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2018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신인왕에 오른 선수는 총 4명이다.

노모는 긴테쓰 버팔로즈, 사사키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이치로는 오릭스 블루웨이브,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실력을 다지고 도전에 나서 성공했다. 데뷔 시즌에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이치로는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지난 해 시카고 컵스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가 시즌 초반에 맹활약을 펼쳐 기대를 높였다. 개막전부터 10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 신인왕 1순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엄청난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초반 반짝하다가 벽에 부딪혔다. 2할6푼2리-104안타-14홈런-46타점으로 첫해를 마쳤다. 그는 신인왕 투표에서 1표도 받지 못했다.

스즈키는 2021년 히로시마 카프 주력타자로 타율 3할1푼7리-38홈런-88타점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로 날아갔다.

올해는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 뉴욕 메츠 우완 센가 고다이(30)가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이 어려워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는 20일(한국시각) 코빈 캐럴(23)을 내셔널리그, 거너 헨더슨(22)을 아메리칸리그 신인 랭킹 1위에 올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수 캐럴은 시즌 시작 전부터 신인왕 1순위로 꼽힌 유망주였다. 높은 평가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타율 2할7푼9리-146안타-24홈런-70타점, 47도루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는 캐럴이 신인왕으로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썼다.

풀타임으로 던진 센가도 신인왕 후보 '톱3' 성적을 냈다. 27경기에 선발등판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2.95, 191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선 25⅔이닝을 던지면서 1.75, 37탈삼진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야수 헨더슨은 2할6푼1리-135안타-27홈런-79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수비에서도 팀 기여도가 높다.

시즌 중반까지 요시다도 유력한 후보였다. 5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타율 3할1푼9리(207타수 66안타), 7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타격 2위까지 올랐다. 메이저리그 첫해에 5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85번 이상 출루하고, 삼진 25개 이하를 기록한 건 이치로와 요시다 둘 뿐이다.

타격 선두경쟁을 하던 요시다는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졌다. 11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2할8푼5리-143안타-15홈런-68타점을 기록중이다. 좋은 성적이긴 해도 신인 최고라고 보긴 어렵다.

센가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에이스, 요시다는 오릭스 4번 타자로 활약하다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