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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이의리 1군 복귀→원태인 손통증→LG 듀오 부진…AG 마운드 불안감 떨쳐낼까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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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군필자는 단 3명 뿐이다.

단기전의 성패는 마운드에 달려있다. 총 12명이 뽑힌 투수진은 전원 미필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간절함으로 똘똘 뭉쳤다.

하지만 선수단의 컨디션을 두고 야구계 안팎의 우려는 적지 않다. 특히 연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악몽은 이번 대표팀 역시 마운드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오는 23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아직도 최종 명단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당장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할 구창모(NC)의 합류 여부부터 불분명하다.

구창모는 지난 19일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수는 27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5㎞였다.

무려 109일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선발로 던진 것도 아니다. 이후 항저우 현지적응을 거쳐 어느 정도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과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수뇌부가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이유다.

장현석(LA 다저스)과 구창모를 제외해도 선발투수가 6명이다. 이들중 올시즌 가장 꾸준한 활약을 보인 선수는 박세웅(롯데)과 원태인(삼성). 각팀의 토종 에이스다운 한 해를 보냈다. 박세웅은 7승7패의 승패는 아쉽지만, 평균자책점 3.42로 커리어 최고 성적이 유력하다. 원태인 역시 7승6패 평균자책점 3.17의 동병상련이다.

박세웅은 오는 22일 마지막 등판 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반면 같은날 등판 예정이던 원태인은 손가락 통증으로 휴식을 택했다. 두 선수 모두 도쿄올림픽과 WBC를 거쳐 아시안게임에서도 함께 한다.

이들과 국제대회 행보를 함께 해온 이의리(KIA)는 지난해 대비 구속이 빨라진 대신 안정감을 놓쳤다는 평가. 10승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중인 이의리는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물집까지 생겨 2군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21일 마리오 산체스의 뒤를 이어 탠덤으로 투구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향후 컨디션 관리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다소 부진했던 곽빈(두산)은 지난 18일 KIA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올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2.97. 박세웅 원태인에 비해 이닝이 다소 적긴 하지만, 구위만 보면 단연 에이스감이다.

나균안(롯데) 역시 6~7월의 흔들림을 뒤로 하고 9월 2경기 평균자책점 2.25로 기세를 되찾았다. 문동주(한화)는 지난 4일 일찌감치 시즌을 마치고 아시안게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중이다.

불펜 필승조는 정우영 고우석(이상 LG)을 축으로 박영현(KT) 최지민(KIA)이 각각 오른손, 왼손 불펜을 책임질 전망.

'흘드 1위' 박영현은 3승3패 32홀드4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으로 리그 최고의 필승조로 성장했다. 김재윤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서기도 할만큼 이강철 KT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다만 66경기 71⅓이닝(이상 2위)로 다소 많은 경기를 소화한 점이 우려되는 부분. 최지민 역시 6승3패 11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의 성적은 단연 돋보이지만, 적지않은 피로도를 보인 바 있다.

나란히 커리어로우를 기록중인 LG 듀오만 제 컨디션을 찾아준다면 뒷문이 한결 든든할 것이다. 정우영은 시즌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하다. 8월 10.50, 9월 4.91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고우석 역시 평균자책점 3.80에 블론 2회 포함 무려 7패를 기록중인 점이 야구팬들을 걱정케 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