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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치금으로 써!"…'마약 상습 투약' 유아인, 구속영장 심사서 돈다발 굴욕..대중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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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가운데 대중의 분노가 담긴 돈다발 굴욕까지 맞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유아인은 21일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오전 10시보다 15분 먼저 도착한 유아인은 블랙 슈트를 입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척해진 첫 번째 영장심사보다 많이 안정을 찾은 유아인의 모습이었지만 전보다 더 많아진 흰머리가 그의 고민을 대변하기도 했다.

다시금 법원 앞에 선 유아인은 "계속 큰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 법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답변을 솔직하게 말하겠다"고 어렵게 입을 뗐다.

이어 증거인멸교사와 지인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의혹에 대해서는 "아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도 했다. 연신 "죄송하다"라는 말을 꺼내며 자리를 떴다.

비교적 조용했던 심사 전 심경 토로와 달리 유아인은 심사 이후 호송차에 오르기까지 웃지 못할 굴욕적인 상황도 감내해야 했다.

유아인은 오전 10시 심사가 시작된 이후 약 2시간 뒤에 포승줄에 묶힌 채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두 번째 심사를 어떻게 소명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진실대로 법정에서 잘 진술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또한 증거인멸, 범인도피 혐의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부인했다.

이어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치장에서 대기하기 위한 준비된 호송차에 오르려던 순간 주변에 있던 한 남성이 유아인에 돈다발을 던지면서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남성은 만원, 오천원, 천원짜리 지폐를 골고루 섞어 유아인 앞에 던지며 "영치금으로 써라"고 조롱하며 소리쳤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5월 24일 첫 번째 구속영장 심사가 기각될 당시 유치장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길 한 시민이 던진 커피병을 등에 맞기도 했다. 당시 갑작스러운 커피병 테러에 흠칫 놀란 유아인은 인상을 찌푸리며 황급히 차에 올라탔는데 이번 돈벼락 테러에는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일관해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의 수면마취를 빙자 약 200차례, 총 5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 및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수십 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지인 최씨 등 4명과 함께 떠난 미국 여행에서 코카인·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까지 받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유아인이 마약류 수사 과정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는 물론 수사 이후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추가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