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해 체결된 비FA 다년 계약은 총 2건. 그 이후 여러 선수들이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었지만 구체적인 진전은 보이지 않는다. 올해는 이대로 끝나는걸까?
지난 1월 LG 트윈스와 오지환이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한 차례 FA 계약을 했던 오지환은 두번째 FA를 앞두고 LG와 6년 최대 12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LG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지환에게 최고 대우를 해주면서 FA를 선언하기보다 앞서서 붙잡는데 성공했다. 선수의 자존심도 살리고, 구단도 안도하며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시즌 중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이원석이 깜짝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시즌초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원석을 데리고 왔다. 그리고 6월 이원석과 2+1년 최대 10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30대 후반의 나이를 감안했을때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이었지만, 이원석은 "마음 편히 야구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도장을 찍었다.
그 이후로도 여러 선수들이 다년 계약 후보로 언급됐다.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포수 김태군도 KIA와 비FA 다년 계약 협상을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현재까지 크게 진전된 내용은 없다. 김태군은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데 그 전까지 다년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FA 자격으로 KIA를 포함한 영입 희망 구단들과 계약 논의를 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FA 자격을 앞둔 선수 가운데 다년 계약에 대한 의지가 있었던 선수도 있었지만, 구단과는 또 생각이 달라 아예 협상 시작조차 불가능했던 케이스도 있다. 최형우 역시 FA를 앞두고 다년 계약을 미리 체결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계약 문제는 후순위로 밀린 분위기다.
비FA 다년 계약에 대한 선수와 구단의 시선은 '동상이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계약은 선수도 FA 선언보다 앞서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안정감이 생기고, 구단 역시 불필요한 소모전과 쟁탈전 없이 꼭 필요한 선수를 미리 확보하면서 스토브리그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구자욱(삼성) 구창모(NC) 한유섬 문승원 박종훈(SSG) 박세웅(롯데) 등 각 구단에서 핵심 선수로 성장한 선수들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대부분 5~6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최근 구단들이 다년 계약 체결에 대해 더욱 신중해진 분위기다. 특히나 앞서 다년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이 부상 혹은 부진으로 부침을 겪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타 구단들 역시 한층 신중한 자세로 다년 계약을 보고 있다. 쉽게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지 않는 이유다.
올 시즌은 다년 계약 뿐만 아니라 FA 시장 또한 지난해처럼 뜨겁게 달궈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샐러리캡 도입 이후 '쓸 땐 쓰더라도 신중하게 쓰자'는 게 현재 구단들의 분위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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