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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6-은6-동10" 함께라서 행복한 韓수영 황금세대,역대 최고성적!오늘 금의환향[항저우S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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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영이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으로 6일간의 짜릿한 메달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남녀 수영 대표팀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 펼쳐진 항저우아시안게임 경영 마지막날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휩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자 평영 50m에서 최동열(강원도청)이 26초93의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메달 레이스의 스타트를 끊었다. 남자 배영 200m에선 95년생 베테랑 에이스 이주호(서귀포시청)가 1분56초54의 한국신기록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믿고 보는 에이스, '킹우민'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선두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는 압도적인 레이스 끝에 3분44초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계영 800m, 자유형 800m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1982년 뉴델리 대회)와 '마린보이' 박태환(2006 도하·2010 광저우 대회) 이후 대한민국 수영선수로 역사상 세 번째 단일 대회 3관왕에 오르며 레전드의 계보를 이어가게 됐다. 여자 혼계영 400m에선 이은지(방산고), 고하루(강원체중), 김서영(경북도청), 허연경(방산고)이 출전해 4분00초13의 한국신기록, 마지막 은메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수영은 단 2명을 제외한 전 선수단이 메달을 목에 거는 눈부신 약진을 일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김서영의 개인혼영 200m 금, 400m 은메달을 비롯해 금1, 은1, 동4 이후 5년 만에 믿기 어려운 폭풍성장을 이뤄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3관왕에 올랐던 최전성기,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정다래의 평영 200m 금메달을 포함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의 기록을 뛰어넘었고, 17세 박태환이 3관왕, MVP로 선정됐던 2006년 도하 대회(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1개)에서 세웠던 역대 최다 메달 기록도 훌쩍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박태환, 김서영 등 절대적인 월드클래스 에이스들이 '하드캐리'하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압도적 레이스로 금메달을 따내고, 남자계영 800m에서 아시아신기록(7분01초73)과 함께 2관왕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지만 황선우 혼자만의 '하드캐리'는 없었다. '황선우 효과'가 전 선수단에 번졌다. 자유형 50m 지유찬, 접영 50m 백인철 등 초단거리 '비밀병기'들이 보란 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했다. 항저우 수영장에선 나가는 선수마다 포디움에 오르는 기적같은 일이 날마다 일어났다. 김효열 경영대표팀 코치는 "(황)선우부터 시작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김)우민이, (이)호준이 등 남자계영 멤버로 이어지고,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경영대표팀 전체로 퍼져나갔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했다. "아이들끼리 스스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엄청 크다. 어느 한 명이 아니라 서로를 서로를 격려해주면서 함께 동반상승하는 모습이 놀랍고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호준, 지유찬의 소속팀 대구광역시청의 염동현 감독 역시 '황선우 효과'를 언급했다.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때만 해도, 가능성 충만한 미완의 대기였던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전후 폭풍성장했다. 자유형 200m에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연거푸 세웠고, 나서는 경기마다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는 괴력 레이스를 펼치며, 폭풍성장했다.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예선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월드클래스 기량을 확인했고, 2022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첫 결실을 맺었다. 2023년 후쿠오카세계선수권 이종목에서 동메달, 2연속 포디움에 오르며 '월클' 입지를 재차 증명했다. 매일 같은 풀에서 훈련하고, 바로 옆에서 레이스를 펼쳐온 후배, 동료들에게 황선우의 쾌거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염 감독은 "황금세대가 분위기를 타고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느끼고 있다. 황선우, 김우민,이호준이 동반 성장하면서 다른 선수들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과거엔 박태환을 '우상'으로만 바라봤지만 '친구' 황선우를 통해 세계 무대, 아시아 무대에서의 메달이 '우리의 현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황선우 역시 "서로 시기 질투하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고 진심으로 잘되기를 바라면서 함께 열심히 훈련하다보니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은 30일 오후 6시10분 아시아나 OZ 360편으로 인천공항 터미널 1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최종 메달 기록(금6-은6-동10)

[금메달]

▶남자 계영 800m=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이유연(고양시청) 김건우(독도스포츠단)(예선)

▶남자 자유형 200m=황선우

▶남자 자유형 50m=지유찬(대구광역시청)

▶남자 접영 50m=백인철(부산 중구청)

▶남자 자유형 800m=김우민

▶남자자유형 400m=김우민

[은메달]

▶남자 혼계영 400m=김영범(강원체고2) 이주호(서귀포시청) 최동열(강원도청) 황선우+조성재 김지훈 이호준(예선)

▶남자 계영 400m=지유찬 이호준 김지훈(대전광역시체육회) 황선우+양재훈 이유연 김영범(강원체고2)

▶남자 자유형 1500m=김우민

▶여자 평영 200m=권세현(안양시청)

▶남자 배영 200m=이주호

▶여자 혼계영 400m=이은지(방산고2) 고하루(강원체중3) 김서영(경북도청) 허연경(방산고3)+김혜진 박수진(예선)

동메달]

▶남자 자유형 100m= 황선우

▶남자 자유형 200m=이호준

▶남자 평영 100m=최동열

▶남자 평영 50m=최동열

▶여자 배영 100m=이은지

▶여자 배영 200m=이은지

▶여자 개인혼영 200m=김서영

▶혼성 혼계영 400m=김서영 이은지 최동열 황선우+이주호 허연경(예선)

▶여자 계영 800m=김서영 허연경 박수진(경북도청) 한다경(전북체육회)+정소은(울산광역시청) 이은지(예선)

▶남자 배영 100m=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