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흔들리긴 했지만,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의 위용은 굳건했다.
안세영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초추웡(태국)와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 단식 1경기에서 2-1(21-12, 18-21, 21-15)로 진땀승을 거뒀다.
첫 단식 주자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끊었다. '차원이 다른', '수준이 다른' 플레이를 펼쳤다. 안세영은 이날 환상적인 헤어핀과 실수를 줄이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1게임을 21-12로 압도했다. 2게임에선 다소 분위기가 바뀌었다. 조추웡의 스매시와 푸시에 다소 고전했다. 5-8로 뒤진 상황에서 6-10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안세영은 강력한 수비로 위기를 극복하는 듯했다. 상대의 모든 공격을 철저하게 차단하면서 실수를 유도했다. 특히 17-17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내면서 역전을 일궈냈다. 긴 랠리 끝에 점수를 내준 초추웡은 코트 위에 쓰러져 한 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1게임과 다르게 몸놀림이 느려지면서 2게임을 18-21로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던 정신력을 3게임에서 다잡았다. 안세영은 코트 사각지대로 셔틀콕을 꽂아넣었고, 지친 초추웡의 빈틈을 노려 잦은 실수를 유도했다. 진땀승을 거둔 안세영은 큰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