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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단원 김봉주의 사망 소식을 들은 차세음은 과거 래밍턴병 증상으로 자신의 목을 졸랐던 엄마처럼 김봉주 역시 제 손에 죽은 것은 아닐지 불안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술에 취했던 지난 밤, 만나자는 김봉주의 연락에 몸을 일으켰으나 그 이후의 기억이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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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사건들에 심신이 지친 차세음을 극진히 보살핀 사람은 악장 이루나(황보름별)였다. 깜빡 잠이 든 사이 차세음이 사라지자 혈안이 되어 찾고, 집으로 돌아오자 와락 안으며 울먹인 채 제 마음을 전한 모습에선 차세음을 향한 마음이 유독 남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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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유정재는 차세음의 결정을 극구 말렸다. 불륜한 남편과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면서까지 오케스트라를 살리려 애쓴다는 게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 아무리 신경 쓰지 않으려 애를 써도 결국 종착지는 차세음일 수밖에 없는 유정재의 순애보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정재는 "내 마지막 오케스트라일지도 모르잖아"라는 차세음의 말에 아무말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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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주의 죽음이 자신과 관련 있을까' 싶어 매일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던 차세음은 초조한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포디움 위에 올랐다. 지휘에 몰두한 순간, 눈앞에 죽은 김봉주와 엄마의 환영을 본 차세음은 결국 극한의 두려움 속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피할 수 없이 잔인하게..."라는 차세음의 참담한 내레이션이 래밍턴병의 발병을 의미하는 것인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