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마에스트라'의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다.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최이윤 극본, 김정권 연출) 8회에서는 이상 증세가 잦아진 차세음(이영애)이 결국 공연 도중 혼절한 가운데 김봉주(진호은) 사망 사건의 증거가 발견되면서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오케스트라 단원 김봉주의 사망 소식을 들은 차세음은 과거 래밍턴병 증상으로 자신의 목을 졸랐던 엄마처럼 김봉주 역시 제 손에 죽은 것은 아닐지 불안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술에 취했던 지난 밤, 만나자는 김봉주의 연락에 몸을 일으켰으나 그 이후의 기억이 없기 때문.
CCTV에 담긴 모습과 손에 난 상처, 더러워진 신발 등 간밤의 흔적은 자신이 진짜 김봉주를 죽인 것인지 의구심을 들게 했다. 결국 차세음은 래밍턴병 검사를 받기로 결심했고, 줄곧 차세음을 의심하던 경찰은 현장에서 잭나이프를 발견해 지문은 김봉주의 것이고 혈흔은 B형 여자란 사실을 알아냈다.
일련의 사건들에 심신이 지친 차세음을 극진히 보살핀 사람은 악장 이루나(황보름별)였다. 깜빡 잠이 든 사이 차세음이 사라지자 혈안이 되어 찾고, 집으로 돌아오자 와락 안으며 울먹인 채 제 마음을 전한 모습에선 차세음을 향한 마음이 유독 남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병원 검사를 받은 차세음은 다음 차례로 해체 위기에 놓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마음을 다잡는 데 열중했다. 또한 방송국을 찾아가 더 한강필 다큐멘터리를 제안, 인터뷰는 남편 김필(김영재)에게 맡겼다. 여기에 방송 3일 전 이혼 기사를 단독으로 제공하겠다는 폭탄급 제안도 추가, 방송국 입장에선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이 소식을 접한 유정재는 차세음의 결정을 극구 말렸다. 불륜한 남편과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면서까지 오케스트라를 살리려 애쓴다는 게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 아무리 신경 쓰지 않으려 애를 써도 결국 종착지는 차세음일 수밖에 없는 유정재의 순애보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정재는 "내 마지막 오케스트라일지도 모르잖아"라는 차세음의 말에 아무말도 못했다.
마침내 공연일이 밝았고 김필은 대기 중인 차세음을 찾아가 그녀가 기억하지 못한 밤의 일을 꺼냈다. 이혼 합의서를 작성하고 건네주려던 길에 차세음과 마주쳤다는 것. 김필은 기억이 없어 머뭇거림을 마치 예상했다는 듯 래밍턴병을 들먹이며 강도 높게 자극했다.
'김봉주의 죽음이 자신과 관련 있을까' 싶어 매일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던 차세음은 초조한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포디움 위에 올랐다. 지휘에 몰두한 순간, 눈앞에 죽은 김봉주와 엄마의 환영을 본 차세음은 결국 극한의 두려움 속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피할 수 없이 잔인하게..."라는 차세음의 참담한 내레이션이 래밍턴병의 발병을 의미하는 것인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진다.
마에스트라를 뒤흔드는 베일 속의 존재와 래밍턴병 굴레에 갇힌 차세음의 다음 이야기는 2024년 1월 6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9회에서 계속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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