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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훈(38)은 '거포 유망주'였다.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이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0.313) 홈런(14개) 타점(71개) 3관왕에 오르는 등 남다른 타격 능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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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 고향인 제주로 내려간 그는 '농부'로 변신했다. 일과는 선수 때보다 더욱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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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농사로도 충분히 '제 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그였지만, 휴식을 반납하고 서귀포에 야구 뿌리를 내리는 이유는 하나였다. 그는 "제 2의 오장훈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 출생인 오장훈은 야구를 위해 서울로 올라갔다. 당시 리틀야구단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만큼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고향 땅을 떠나야했다.
서귀포는 과거 프로야구단 전지훈련지로 활용댔을 정도로 환경이 좋다. 오장훈은 "시설도 좋고, 날씨도 겨울에 훈련하기 무리가 없을 정도"라며 "이런 곳을 두고 멀리 가야한다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오장훈이 팀을 이끌면서 서귀포 리틀야구단은 리틀야구연맹에 가입하고 빠르게 재정비 과정을 거쳤다. 평일 주말반을 합치면 50명이 넘는 학생이 모였다.
아직 어려운 부분도 있다. 전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비가 필요한 것. 오장훈은 "다행인 건 서귀포시 야구협회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려고 하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오장훈은 "2024년에는 전국 무대도 밟고 싶고, 서귀포에 사는 아이들도 얼마든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여기 아이들의 야구 열정은 대단하다. 아직 야구가 낯설 수 있는 이곳에서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