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이 '후배 양성'을 위해 모인다.
최근 강릉영동대는 새롭게 코치진을 영입했다. 투수 코치에 성영훈 코치, 배터리 코치에 최용제 코치를 선임했다. 수석 및 야수 총괄은 김종원 코치가 맡는다.
두산에서 꽃피지 못했던 선수들이 강릉에 집결했다. 강릉영동대는 지난해 대통령기 전국대학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성영훈은 두산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2009년 1차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성영훈은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며 강속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08년 세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빛을 보지 못했다. 혹사가 발목을 잡았다.
데뷔 첫 해 9경기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38로 다음을 기대하게 했지만, 2010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
수술 이후 사회 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하며 다음을 노렸지만, 이번에는 어깨가 말썽이었다. 2013년부터 어깨 통증이 시작됐고, 결국 2015년 어깨 관절경 수술까지 했다.
기나긴 재활 터널을 지나 2017년 5월 2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그는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 5경기에 나섰지만, 다시 팔꿈치 통증이 발생했다. 또 한 번 수술. 결국 두산도 결단을 내렸다. 그해 보류 선수 명단에서 성영훈을 제외하며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비록 마운드에서 꽃을 피우지는 못했지만, 2군에 있을 당시 재활 중인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하는 등 도움을 줘 왔던 그였다. 대학 야구에서 선수들에게 자신이 가진 성공에서 실패까지의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배터리 코치 최용제는 2014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2016년 정식 선수가 된 그는 첫 경기에서 더스틴 니퍼트와 호흡을 맞췄다. 첫 경기에서 안타를 치는 등 타격 재능을 뽐냈다.
2021년은 최용제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주로 대타요원이기는 했지만, 79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를 기록했다. 대타 타율은 4할이나 돼 승부처에서 믿고 쓰는 타자로 기용되기도 했다.
양의지(두산) 박세혁(NC) 등 걸출한 포수를 배출한 두산에서 뛰었던 만큼, 남다른 포수 노하우를 전달할 전망이다.
비록 두산에서 1군 데뷔 없이 프로 선수로서 유니폼을 벗었지만, 미야자키 교육리그 등에서 프로 육성 과정을 직접 느꼈던 김종원은 야수진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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