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하성이 올해 말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유력 매체의 저명기자가 김하성을 다음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주목받을 톱클래스 야수로 꼽았기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의 최근 전력 강화 행보를 언급하면서 올해 말 FA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는 선수를 투타로 나눠 선정했다. 이른바 '특급 예비 FA'로 김하성이 야수 부문에 포함된 것이다.
로젠탈 기자는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와 선발 션 머나이아가 가세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질 리 없는 메츠 팬들은 다음 오프시즌 톱 FA들을 미리 볼 필요가 있다'며 '그때가 되면 메츠는 2025년과 그 이후를 겨냥해 좀더 공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츠는 이번 오프시즌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구단 운명을 걸었다. 메이저리그 최고 부자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이 야마모토 영입 전선을 직접 이끌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메츠는 다른 FA에는 관심을 거의 두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LA 다저스에는 역부족이었다. 메츠도 다저스와 똑같은 12년 3억25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외면당했다.
야마모토는 애초 오타니 쇼헤이를 끌어들인 다저스에 마음을 두고 있있던 것으로 보인다. 우승 전력, 온화한 날씨, 일본을 오가기 편한 지리적 위치 등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잔뜩 노리고 있던 타깃을 놓친 메츠는 남은 FA들과는 거의 접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츠는 1선발급 에이스가 필요한데 블레이크 스넬은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조던 몽고메리는 텍사스 레인저스,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는 시카고 컵스 및 LA 에인절스와 관련해 거론되고 있다.
이날 현재 메츠가 FA 시장에서 데려온 선수는 베이더(1년 1050만달러), 머나이아(2년 2800만달러),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1년 1300만달러), 유격수 조이 웬들(1년 200만달러) 등 중저가 그룹이다. 4명에 쓴 돈은 불과 5350만달러.
메츠는 이번 겨울은 이렇게 흘려보내고 다음 오프시즌을 노릴 것이라는 게 로텐탈 기자의 전망인 것이다.
그러면서 로젠탈 기자는 '아래 제시한 선수들 중 일부는 현 소속팀과 연장계약할 수 있으나, 모두 FA 시장에서 스타급 선수들로 분류할 수 있다'며 예비 FA '톱 티어'를 소개했다.
선발투수 그룹에는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코빈 번스(밀워키), 잭 휠러(필라델피아), 워커 뷸러(다저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가 포함됐고, 야수 그룹에는 후안 소토(양키스),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이상 휴스턴), 김하성,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그리고 피트 알론소(메츠)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말 FA 시장에서 각광받게 될 11명의 리스트에 김하성이 포함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선수의 가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는 오프시즌 트레이드와 연장계약 시장이다. 트레이드 소문이 많을수록 가치가 높고 활용폭이 넓다는 것을 뜻한다.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 들어 트레이드 소문에 휘말린 대표적인 선수다. 지난해 말부터 김하성을 놓고 보스턴 레드삭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 구단으로 하는 트레이드 보도가 이어졌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북부 최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코 자이언츠가 유망주 2~3명을 내주고 김하성을 데려와 유격수로 써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샌디에이고 팬매체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지난달 25일 '김하성은 내년 비교적 저렴한 700만달러의 연봉을 받지만, 그의 능력을 감안하면 트레이드 가치가 꽤 높다. 관심을 보일 만한 구단이 2~3곳은 넘어 보인다'며 '샌프란시스코가 1루수 겸 우완 브라이스 엘드릿지, 포수 겸 외야수 블레이크 세이볼,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 등 3명을 패키지로 내주면 합리적인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지 않고 내년 이후에도 데려고 있고 싶다면 연장계약을 해야 하는데, 적기가 바로 이번 겨울이다. 로젠탈 기자가 '일부는 연장계약을 할 수 있다'고 한 선수에 김하성이 포함될 수 있다. 구단은 연장계약 대상 선수에게 당해 연도 FA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몸값을 예상해 제안해야 한다.
김하성의 경우 1억달러를 넘겼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올해 타격에서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의 실력을 발휘했고,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최정상급 수비 실력도 공인받았다. 이제 28세 시즌을 맞는 젊은 나이를 감안하면 6~7년 이상의 장기계약도 가능하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김하성과 연장계약하거나 트레이드해야 한다. 시즌 들어가서는 연장계약은 어렵고, 트레이드는 올여름 플레이오프를 포기할 경우 단행할 수도 있기는 하다. 김하성은 내년 상호 옵션을 걸려있으나, 포기하고 FA가 될 확률이 높다. 유격수 수요가 차고 넘친다는 점에서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1억달러가 현실화할 수 있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김하성과 함께 언급된 다른 예비 FA들 역시 1억달러 이상의 몸값이 예상된다. 지난달 샌디에이고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소토의 경우 연장계약할 경우 최소 4억달러 이상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알투베와 골드슈미트, 알론소는 총액 1억달러를 넘길 수 있는 선수들이다. 올시즌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김하성이 이들과 '톱 티어'로 묶인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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