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선수단에 경종을 울렸다. 선수라면 클럽을 위해서 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언론 '미러'는 14일(한국시각) '텐하흐가 맨유를 위해 싸우기를 거부하는 선수들은 올드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서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텐하흐는 최근 갈등을 일으킨 유망주 제이든 산초를 도르트문트로 보냈다. 산초는 맨유가 무려 7200만파운드(약 1200억원)를 주고 데려온 유망주였지만 텐하흐는 가차없었다.
텐하흐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맨유는 2021~2022시즌 처참한 한 해를 보냈다. 리빌딩 청부사로 텐하흐를 선임했다.
텐하흐는 부임 첫 해 카라바오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복귀 등 굵직한 임무를 완수했다. 이대로 맨유 부활을 이끌 감독으로 연착륙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텐하흐는 '2년차 징크스'에 호되게 당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맛봤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경기를 소화한 현재 10승 1무 9패 승점 31점으로 9등이다.
일부 선수들과 갈등도 문제다.
텐하흐는 "성과를 내려면 배고픈 선수들이 필요하다. 우승을 위해 싸우고 이 클럽을 위해 싸우고 싶어하는 개성을 지닌 선수들이 필요하다. 이것을 규율로 정할 필요도 없다. 최고의 프로 선수에게 기대할 수 있는 당연한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의 대답은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부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감독은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며 과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전혀 어렵지 않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텐하흐가 안타까운 점은 부상이다.
텐하흐는 "우리 팀처럼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다면 그 어떤 팀도 감당하지 못한다. 한 단계 내려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성과를 내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성과를 내고 싶다.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라며 제법 초조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텐하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다.
텐하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 라스무스 호일룬 등은 시간이 필요하다. 동시에 우리는 시간이 없다. 진전을 이루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합리적이다"라며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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