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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안컵은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중요한 무대다. 지난 2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의 여정은 논란의 연속이었다. 잦은 외유, K리그 외면 등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9월 유럽 원정이었다. 그는 현지 도착 후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의 자선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들을 위해 '웨일스 캡틴' 애런 램지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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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이 바닥을 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메시의 대체자로 꼽히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 데뷔 후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한 수 아래'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졸전 끝 가까스로 1대0 승리를 챙겼다. 역대 외국인 사령탑 가운데 최장 시간 걸린 승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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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하듯 클린스만 감독은 전에 없던 기민한 대응을 보였다. 사실상 관망하던 이전 경기들과 달리, 적극적인 교체에 나섰다. 주전 선수들이 주심의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경고 트러블에 빠지자, 빠른 교체를 단행하며 혹시 모를 퇴장에 대비했다. 이기제(수원 삼성)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김태환(전북 현대)을 투입하고, 설영우(울산 HD)를 왼쪽으로 돌렸다. 조규성(미트윌란) 마저 경고를 받자, 부임 후 한차례도 활용하지 않던 '손톱' 카드까지 썼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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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