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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일섭은 졸혼 선언 후 딸과 절연하고 지낸 이유에 대해 "마음은 좋은 아빠가 되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 주변 환경과 집안 환경의 문제가 있었다"며 "아내와의 관계 때문에 트러블이 잦았다. 거의 술 마시고 들어가면 소리 지르는 것밖에 더하냐. 서로 의견들이 안 맞았다. 어렸을 때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나한테 나쁜 감정이나 섭섭했던 게 아직도 남아있는 거 같다. 난 열심히 하고 한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딸한테는 나쁜 아빠인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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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백일섭이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반려견 미용실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먼 거리까지 가서 반려견 미용을 맡기는 이유에 대해 "일부러 가는 거다. 근처에 있는 딸의 가게에 가서 딸과 손주들 얼굴을 본다. 평균 2~3주에 한 번씩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딸과는 인사만 하고 대화는 딱히 나누지 않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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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는 백일섭의 졸혼 선언 당시 아내의 반응에 대해 "그땐 나도 해외에 있었고 뉴스를 통해서 졸혼 소식을 봤다. 졸혼이라는 거에 대해서 아내는 마음 아파했다. '아빠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얘기할 정도로 마음 아파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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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어머니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하며 "아버님이 같이 살기를 바라지도 않고 지원을 바라지도 않는다. 마음만이라도 어머님한테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했다'는 이야기 정도 하실 수 있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백일섭은 "못 한다. 안 된다. 사람이 정떨어지면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다"며 "따로 지낸 지 8년쯤 되다 보니까 남보다 더하다. 난 이제 남이 됐다. 돌아갈 길이 없고 돌아갈 자리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백일섭은 "애 엄마하고 결부시킨 부분은 난 못 한다. 40년 같이 산 것보다 8년 혼자 산 게 제일 마음이 편하다. 난 체중, 병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애 엄마하고만 결부시키지 마라. 엄마만 중요하고 아빠는 중요하지 않냐"며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거듭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난감해하던 사위는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만난 걸 이야기를 못 한다. 왜 아이들이 눈치를 보게 해야 하냐"며 속상해했고, 백일섭은 손주 이야기에 한참을 고민하더니 "내 탓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다른 어머니, 아버지 밑에서 살았다. 그래서 내 자식들은 그런 전철을 밟게 하지 말자고 해서 나름대로 참고 살았다"며 "딸한테는 엄마를 떠나서 아빠하고 이야기할 용기가 없냐고 다시 물어봐 달라. 딸과 나의 관계가 풀어져서 부녀 사이가 더 좋아질 수도 있고, 그다음에 애 엄마하고의 관계는 그때 가서 연구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