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홍건희와 주권은 도대체 얼마를 제시받았고, 얼마를 원해서 도장을 못 찍는 걸까.
이제 스프링캠프 개막이 코앞이다. 일찍 나가는 선수들은 벌써 짐을 싸 훈련지로 떠났다.
그런데 FA 신청을 하고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한 선수가 3명 있다. 그야말로 '미아 위기'다. 투수 홍건희, 주권과 내야수 김민성이다.
홍건희와 주권의 경우 당장 1군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수준급 자원들이다. 하지만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왜 이렇게 속절 없이 시간만 흐르는 걸까.
홍건희는 고향팀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후 마무리, 필승조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당장 2022 시즌 18세이브, 지난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경쟁이 붙지 않았다. 붙박이 마무리로 믿고 투자하기에는 기복이 있는 부분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여기에 FA A등급. 보상 출혈이 너무 크다.
주권도 마찬가지다. A등급. 주권 같은 경우는 '홀드왕' 출신이다. KT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였다. 그런데 그렇게 잘하다 2022 시즌, 2023 시즌 연속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부상도 겹쳤다.
A등급까지 겹치니 다른 구단들이 잡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홍건희와 주권 모두 사실상 원 소속구단 두산, KT 단일 창구였다. 시장 논리가 그렇다. 경쟁이 없으면 몸값이 오를 수 없다. 여기에 최근 KBO리그는 샐러리캡 제도로 인해 구단들이 철저하게 계획된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일생일대 FA 기회에 대박을 꿈꾸겠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무작정 오래 버틴다고 받아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구단이 주고 싶어도 집행할 수 있는 돈이 없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구단이 제시하는 조건에 울며 겨자먹기로 도장을 찍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큰 틀에서 조건이 달라지기 힘들다. 옵션 등으로 소폭 조정되는 정도일 것이다.
그렇다면 두산과 KT는 두 사람에게 어느 정도 몸값을 제시한 것일까. 취재 결과 두산은 홍건희에 4년 총액 20억원 중반, KT는 주권에 4년 총액 10억원 중반대 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건희가 최근 기록상 상승세인데다가, 아프지 않고 건강한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더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에 도장을 찍지 않는다는 건, 선수측은 이보다 더 많은 돈을 바라고 있다는 뜻이다. 어느 쪽 금액 평가가 맞는지 정답은 없다. 협상, 계약은 객관적 평가도 중요하지만 당시의 시장 상황과 운도 따라야 한다. 과연 두 사람은 최종 어느 정도 액수에 도장을 찍게될까. 캠프가 열리기 전 계약 문제를 마무리 하고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할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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