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용건은 "임호와 이계인 실력을 한 번 보자"라며 볼링장에 들어섰다. 그때 옆자리의 볼링고수의 정체는 바로 배우 이효춘이었다. 7080 멜로 드라마 여주를 독차지한데다 '김치 싸대기'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이효춘은 "김수미, 김용건을 보고 싶다. 김용건은 상대역으로 작품을 같이 했다. '회장님네'에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Advertisement
"90편을 넘게 작품을 찍었다"는 이효춘에 김용건은 "배우로서 얼마나 행복한 거냐.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게"라 했다. 라이벌도 많았다. 한혜숙, 김자옥, 김영애, 고두심 등이 있었다. '기강은 잡지 않았냐'는 말에 이효춘은 그저 웃으며 "아니다. 친했다"라 했다.
Advertisement
이효춘은 "하정우 감독의 작품 '롤러코스터'를 너무 재밌게 봤다. 한국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웃었던 적이 없다"라 했다. 하정우의 코미디 감각이 돋보인 작품. 이효춘은 "난 그 영화에 반해서 오빠한테 '우리 딸하고 데이트 한 번 시켜볼까?'했다"라 아쉬워 했다. 김용건 역시 "인연이 안되려니까 그런 거고, 사람 만남이란 게 그런 거다"라 끄덕였다.
Advertisement
이효춘은 무려 13편의 작품에 함께 한 이정길과 깜짝 전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과거 '김치 싸대기' 장면으로 아직까지 회자 되고 있는 이효춘은 해당 신이 '모두 다 김치'라고 밝혔다. 이효춘은 "사실 난 안 때리려고 ?다. 처음에는 대본을 보고 반대했다. 어떻게 김치를 가지고 사람을 때리냐"며 "근데 작가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따. '이효춘 선생님 대충하지 말고 실감나게 해주세요' 라 했다. 카메라에는 안잡혔는데 김치를 싹 감아서 때렸다. 온 세트에 김치가 다 튀고 상대 배우는 코랑 눈에 다 들어갔다"라 회상했다.
당시 미녀 배우의 상징이었던 달력화보 역시 이효춘이 독식했다. 이효춘은 "수용복은 없냐"는 김용건에 "오늘 최고로 야한 수영복 사진을 가지고 왔다"라 했다. 이효춘은 "나도 너무 야해서 깜짝 놀랐다"며 사진을 공개했고 감탄이 이어졌다. 김용건은 "이 시대에는 파격적인 화보다"라며 칭찬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