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튀르키예 축구계에서 주심이 경기 후 악수를 거부한 선수에게 퇴장을 주는 황당한 해프닝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더선'은 22일(현지시각), "튀르키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레드카드가 등장했다. 겐클레르비를리기와 사카라야스포르의 2부 경기에서 일케르 야신 아브치 심판이 사카라야스포르 에이스 무라트 쳄 아크피나르에게 퇴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유가 황당하다. 아크피나르는 1대3 역전패를 당한 뒤 주심에게 다가가 팔을 뻗어 악수를 청했다. 아브치 심판이 손을 내밀자, 미리 계획했다는 듯 손을 뺐다. 이에 분노한 심판은 즉시 주머니에서 옐로카드를 꺼냈다. 앞서 경고 한 장을 받은 아크피나르는 누적경고로 퇴장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 "그게 언제부터 퇴장감이었나?"라고 황당하다는 반응과 "선수가 무례했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아크피나르 등 사카라야스포르 선수단은 이날 심판의 판정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 사카르야스포르 수석코치 세미흐 치프치는 "심판들이 매우 악의적이었다. 후반에 페널티킥 장면이 있었다. 우리가 'VAR을 확인해달라'고 요구하자, '말하지 말아라. 말을 하면 경고를 줄 것'이라고 하더라. 선심은 우리를 위협하고 말을 못하게 했다. 항의하는 사람에겐 옐로카드를 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치프치 코치는 "심판들은 현장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 표현도 할 수 없다"며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 상대 선수가 레슬링을 하듯 로트만을 넘어뜨렸는데, 어떻게 이걸 보지 못할 수가 있나?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리그는 심판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 파루크 코카 앙카라귀쥐 회장은 리제스포르전을 마치고 경기장에 난입해 우무트 멜레르 주심의 얼굴을 가격했다. 심판은 얼굴과 목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에 튀르키예축구협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를 약 일주일간 중단했다.
뒤이어 에르멜 파이크 사리알리오글루 이스탄불스포르 회장이 트라브존스포르전에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이탈해 큰 논란이 일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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