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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서진은 "'살림남'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솔직히 좀 망설여졌다. 일상 생활을 보여 줘야 한다는 게. 특히 내가 살고 있는 나만의 공간을 보여 줘야 한다는 게 싫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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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이 성격이 변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이전 시절과 이후 시절로 나뉘는 것 같다"며 "형들 두 명이 49일 간격으로 사망했다"고 털어놨다. 박서진은 "큰 형은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는데 잘못돼서, 작은 형은 만성신부전증이었는데 잘못돼서 사망했다"며 "엄마는 자궁암 3기 판정을 받고, 형들도 없으니까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끼니까 성격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아빠와 배를 타야 하는데 못 타서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다"며 "자연적으로 사회생활이 끊기게 되고, 관계 형성이 없어지다 보니까 더 어두워질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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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은 "그때 결심을 했다. '난 정말 가수로서 성공할거고, 외모도 반듯해 질 거고 반드시 잘 돼서 그 선배님 앞에 나타나겠다'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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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은 배 기계음 소리를 들으며 잠을 잤다. 그는 "그 소리가 익숙해져서 잠이 온다"고 했지만, 결국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때 박서진은 동생에 전화를 걸었고, '엄마 배 일 갔다'는 동생의 말에 "내가 바닷가 못 나가게 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화를 냈다.
아버지는 "아프다고 하니까 못하게 하지만 안 된다. 집에 있으면 더 아프다. 바다에 나오면 좀 덜 아프다. 마음적으로 덜 아프다"며 "몇 십 년을 아들 죽고 나서는 친구들이 술 먹자고 오라고 하는데 안 간다. 지금도 생각이 난다. 많이 울었다"며 먼저 떠난 두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버지는 "우리 서진이가 참 불쌍해서 미안하다. 내 역할을 서진이가 하고 있다"며 박서진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서진의 본가는 3층 주택으로 박서진이 아버지를 위해 지었다고. 어머님은 "옛날에 우리가 비 새는 집에 살았다. 화장실도 10분 거리에 있었다"며 "돈 벌자마자 엄마 아빠 살라고 집을 지어주더라. 항상 고맙다"고 했다.
박서진은 "집에 대한 서러움이 많았다. 담이 다 무너지고 다 쓰러져가는 집이었다. 비가 새고 바퀴벌레가 나오고 재래식 화장실이었다"며 "그런 거에 너무 한이 맺혔다. 그래서 돈을 벌자마자 집을 지어드렸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