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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닫히기 직전 들려온 '쇼킹'한 뉴스.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5년 총액 107억원이라는 엄청난 조건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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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고영표가 KT와 다년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구단의 공식 발표까지는 이틀의 시간이 걸렸다. 세부 조건을 놓고 구단과 선수 측이 줄다리기를 한 건 아니었다. 이미 계약은 합의가 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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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LG 함덕주 이슈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LG의 29년 우승 한을 푸는 데 공헌을 한 함덕주는 '우승 프리미엄' 속에 4년 38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인센티브가 18억원이라고 하지만, 부상 이력이 있는 불펜 투수에게 LG가 기대 이상의 대우를 해줬다는 평가가 있었다.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가 있는 FA B등급 한계로 적극적으로 함덕주에게 달려든 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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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관계가 철저한 미국 메이저리그는 계약 시 선수들의 메디컬테스트가 의무다.
규정상 구단은 선수에게 메디컬테스트를 요구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차마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이냐'는 선수와 에이전트의 반발 탓이었다.
사실 고영표가 다른 팀에서 뛴 선수도 아니고, 누구보다 그의 몸 상태를 잘 아는 구단이 KT다. 불과 2달 전 시즌을 마치고 선수단 전원이 몸상태를 점검한 일도 있었다. 그래도 KT와 고영표 양측 모두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영표는 "이슈가 있었기에, 구단이 신중하게 진행을 했고, 나 역시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병원 세 군데를 돌아다니며 체크했다. 두 달 전보다 몸상태가 더 좋다고 나왔다"고 말하며 "나는 프로 선수고, 큰 계약을 앞두고 있었기에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고 의젓하게 얘기했다.
한편, KT는 이번 FA 시장 마지막 계약자였던 투수 주권의 메디컬테스트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최종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