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무려 420배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 고별전 티켓을 암시장에서 구하려면 중형차 한 대 값을 치러야 한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8일(한국시각) '클롭의 마지막 경기 표값이 2만5000파운드(약 4200만원)까지 치솟았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리버풀은 지난 26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클롭이 사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클롭은 2015년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했다. 클롭은 리버풀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위업을 달성한 영웅이다.
리버풀은 5월 19일 밤 12시 리버풀 안필드에서 울버햄튼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38라운드)을 펼친다. 마지막 경기가 홈이라니 팬들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2만5000파운드를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면 클롭 감독의 마지막 경기를 바로 뒤에서 관람할 특권을 가질 수 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미러는 '이 프라임 티켓은 안필드 메인 스탠드 앞이자 리버풀 벤치 후방에 위치한 L5 블록이다. 안필드에서 가장 좋은 좌석이다. 정가는 60파운드(약 10만원)다. 하지만 한 재판매 웹사이트에서는 이미 1만8000파운드(약 30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가가치세와 수수료를 더하면 최종 가격은 2만4480파운드(약 4160만원)다'라고 설명했다.
클롭은 리버풀 팬들에게 있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명장이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전통의 명문 구단이었다. 하지만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자존심을 구겼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 차례로 우승하고 신흥 강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도 우승을 차지하는 가운데 리버풀만 중상위권을 맴돌았다. 클롭은 이랬던 리버풀에게 프리미어리그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되찾아줬다. 리버풀은 2019~2020시즌, 무려 30년 만에 1부리그 타이틀을 탈환했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할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미러에 따르면 퍼거슨의 맨유 고별전은 최고 3000파운드(약 510만원)에 팔렸다.
클롭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에너지가 바닥났다"라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이어서 "100%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영국에서 리버풀이 아닌 다른 클럽을 지도할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이라며 만약에 복귀를 한다고 해도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다른 리그로 가겠다고 예고했다.
클롭은 "나는 리버풀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영원히 우리 추억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내 결정을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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