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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는 그렇다 쳐도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에 성공하며 이번 FA 시장 야수 1위의 평가를 받는 벨린저가 구체적인 돈 얘기를 듣지 못한 것은 의외다. 다음 달 중순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앞두고 벨린저와 같은 거물급 타자가 정말 오퍼를 받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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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매체 '컵스 인사이더(Cubs Insider)'는 30일 이에 대해 '벨린저가 공식 제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게 협상이 전혀 없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똑같은 주제에 대해 이전에 얘기한대로 이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컵스는 (벨린저 측으로부터)전혀 받아들이기 힘든 숫자를 받았다. 보라스는 분명히 목표가 있다. 그건 컵스와 다른 구단들이 기꺼이 맞추려는 수준보다 훨씬 커 상황은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컵스 인사이더 역시 '벨린저 측은 2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보라스가 좀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건을 낮출 때까지 벨린저는 기다리고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컵스는 벨린저에 가장 어울리는 팀으로 지목되지만, 그건 전력상 필요성과 원소속팀이라는 친숙함 때문이다. 이런 복잡한 상황을 감안할 때 벨린저는 뉴욕 메츠 외야수 브랜든 니모 수준의 계약을 할 공산이 커 보인다. 보라스는 보통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지만, 이 경우에는 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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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보라스는 "MVP에 올랐던 선수가 갑자기 OPS가 4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면 그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어깨 부상이 다 나으면 부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건 사실로 드러났다. 벨린저는 작년 5월 수비를 하다 무릎을 다쳐 한 달간 결장하면서도 130경기에서 타율 0.307(499타수 153안타), 26홈런, 97타점, 95득점, 20도루, OPS 0.881을 기록했다. NL MVP 투표에서 10위에 올랐고,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를 탔다.
이번에 FA가 됐을 때 세부 기록상 타구 속도와 하드히트 비율이 감소했다는데 대해 벨린저 측은 "힘을 줄이더라도 정확히 맞히는 타격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벨린저를 탐내면서도 주저하는 이유로 꼽힌다.
한편, 보라스의 또다른 고객인 블레이크 스넬은 지난주 양키스와의 협상이 결렬됐다. 양키스가 1억5000만달러를 오퍼했는데, 스넬의 요구액은 2억7000만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배 가까운 차이를 좁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벨린저와 스넬 이외에도 조던 몽고메리, 맷 채프먼 등 이른바 '빅4', 그리고 류현진 등 보라스 고객들이 공식 오퍼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