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에는 정답이 없다. 각자의 맞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한화 이글스의 '52번' 영구결번 레전드 김태균 KBS N 해설위원(42)이 타격에 관해 내린 정의다. 평범하고 상식적인 말인데 김 위원의 경험이 녹아있기에 울림이 크다.
그는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해 2021년 은퇴경기까지 포함해 2015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타율 3할2푼, 2209안타, 311홈런, 1358타점을 기록했다. 100안타 이상을 때린 시즌이 13번이다.
또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당대 최고 타자였다.
그가 열 살에 야구를 시작해 마흔 살에 그라운드를 떠나기까지 30년 여정을 담은 책을 냈다. '타격에 관한 나의 생각들'을 출간했다. 타격이 이뤄지는 '0.4초'를 타자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타석에 서서 투수와 맞서는 승부, 경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가짐에 빗대 구성했다.
김 위원은 어린 시절부터 겪었던 시행착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의 타격 이론을 공부하고 이를 다시 자신의 경험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이 책을 썼다.
김 위원은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선배들에게서 큰 가르침을 받았다. 선수 은퇴 후 내가 배우고 경험한 걸 팬들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썼다. 프로 선수뿐 아니라 사회인 선수, 팬들이 타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인세 수익은 전액 사랑의 열매에 기부한다. 김 위원은 선수시절부터 선행을 이어왔다. 2013년 프로야구 선수로는 최초로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지난 12월에는 대전시에 위치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내 무장애 놀이터에 특별 제작한 그네를 전달했다.
선수시절부터 관심이 많았던 유소년 야구 육성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충남 홍성에서 '김태균 유소년 야구캠프'를 개최했고, 야구캠프에 참가한 우수 선수 20명으로 팀을 구성해 일본에서 일본팀과 교류전을 치렀다. 김 위원이 감독 겸 단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행사 비용 일부를 부담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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