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5년만의 현장 복귀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옛날 기억이 빨리 되살아나더라"며 웃었다. 박 감독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일하며, 감각을 유지했다. 그는 "한걸음 떨어져 있었지만 훈련, 경기를 지켜보면서 '내가 감독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을 자연스럽게 많이 했다. 여러 지도자에게 영감을 받으며 공부했다"고 했다.
Advertisement
당장 고민이 한가득이다. 포항은 올 겨울 주축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수비진은 아예 싹 바뀌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나가든 안나가든, 갖고 있는 선수로 하는게 내 역할이다. 평가는 달라지지 않는다. 갖고 있는 선수로 어떻게 만들어낼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스케줄도 걱정이다. 포항은 당장 2월 전북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때문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렵지만, 그래도 조금씩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다. 박 감독은 "안정 속의 변화라고 생각했는데 훈련을 진행하다 보니 나름 색깔 내고 싶더라. 많은 변화는 아니고, 보다 공격적인 색깔을 입히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Advertisement
베테랑 답게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말하던 박 감독은 '성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말을 아꼈다. 그는 "팬들이 생각하는 기준과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것이다. 김기동 감독의 업적이 너무 크다보니, 부담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이야기 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 몇위라고 기준을 정하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할 수 있다는 이야기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신감은 있었다. 그는 "느낌은 괜찮다. '될까' 하시겠지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쉽지는 않겠지만, 되게 하겠다"고 했다.
하노이(베트남)=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