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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신은 "틈만 나면 공격이 들어온다"고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페즈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던 세 선수가 한 공간에 모인 건 대단한 우연 아닌가'란 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다가 대뜸 "페신은 시골 출신이다. 그곳에는 차가 없고, 사람들이 당나귀를 타고 다닌다"고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한두 번 놀려본 솜씨가 아니다. 페신은 익숙하다는 듯 "거짓말"이라며 콧방귀를 뀐다. 로페즈는 또 휴대전화를 열어 페신과 닮은꼴인 브라질 유명 코미디언의 사진을 보여줬다. 얼핏 봐도 페신과 닮은 외모였지만, 페신은 극구 부인했다. 로페즈는 두오보란 이름의 해당 코미디언에게 직접 연락을 했더니, '내 동생 아니냐'고 유쾌하게 받아쳤다는 일화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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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곳, 살아온 과정은 다르지만, 이들은 2024년 부산에서 1부 승격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친다. 꼭 1년 전인 2023년 1월 부산에 입단한 페신은 "로페즈가 우리 팀에 오기 전에 부산을 상대로 골을 넣어서 우리가 승격하지 못했다. 솔직히 원망스러웠지만, 올해부턴 팀원인만큼 다함께 힘을 합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로페즈 영입 효과'를 기대했다.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도 '로페즈형'으로 불리는 로페즈는 "브라질과 비슷한 부산이란 도시를 좋아한다"며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많이 가르쳐주고 싶고, 그 친구들과 함께 1부로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를 거쳐 2022년 7월부터 부산에서 활약 중인 라마스는 "부산에서 행복하다. 부산이 작년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2024년을 한 단어로 요약해달라는 질문에 "믿음"(로페즈), "기쁨"(라마스), "대담함"(페신)이라고 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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