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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허웅과 함께 공동 수훈선수로 뽑힌 라건아는 인터뷰에서 의미 심장한 바람·목표를 언급했다. "은퇴하기 전까지 KCC에서 두 번 더 우승하고 싶다." 현재 라건아의 계약기간은 오는 5월까지다. 그가 말한 '두 번 우승'이 이번 시즌 우승을 포함한다 하더라도 최소 한 시즌 이상 KCC에서 더 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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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떠오른 관심사가 '서장훈까지 넘을 수 있느냐'다. 서장훈의 최다득점 기록은 KBL 리그가 출범(1997년)한 이후 전무후무한 '넘사벽'으로 여겨져 왔다. 서장훈이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국내 선수 어느 누구도 대기록 근처에 얼씬도 하지 못했다. 그나마 라건아가 '왔다가 떠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달리 지난 2018년 체육 분야 우수인재로 한국 국적을 얻은 덕에 장기 근속하며 유일하게 서장훈을 넘보게 됐다.
현재 라건아의 통산 득점은 서장훈의 기록에 비해 2218점 적다. 라건아의 평균 득점을 기준으로 하면 앞으로 116경기를 더 뛰어야 채울 수 있는 점수다. 올 시즌 정규리그가 20경기 남아 있고, 한 시즌 총 54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라건아가 앞으로 두 시즌(2023~2024시즌 제외)을 더 뛸 경우 기록 경신이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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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라건아의 마음 가짐도 최근 크게 달라졌다. 전창진 KCC 감독은 "라건아와 최근 면담을 하는데, '감독님이 어떤 점에서 말 못할 고충이 있는지 이해가 된다.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나를 위로해 주더라. 라건아가 KCC에 와서 5시즌째인데 그렇게 어른스러운 모습은 처음 봤다"면서 "말로만 끝난 게 아니라 요즘 경기에 출전해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잖아도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서도 "마지막 전쟁에 임하는 각오"를 외쳤던 라건아다. 운동화 끈을 다시 조여 매고 있는 라건아가 '거인' 서장훈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