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등 금융거래 디지털화 확산으로 은행 점포수·자동화기기(ATM) 수가 급감하면서, 고령자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시름이 깊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점포 수는 3931개로 2019년 말 4661개 대비 약 15.7% 감소했다. 최근 5년새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자동화기기(ATM)의 수는 2018년 말 2만2746대에서 지난해 말 1만5990대로 29% 감소했다.
시중은행들은 고령층의 금융 소외 완화를 위해 어플리케이션 개편 및 IT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고령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니어 특화 점포 신설 등에도 힘을 주고 있다. 특화 점포에서는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KB 시니어라운지'를 인천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도입된 'KB 시니어라운지'는 대형 밴으로 고령층이 자주 찾는 복지관을 방문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 점포다. 그동안 서울시 내 고령인구가 많은 5개 행정구(강서·구로·노원·은평·중랑)에서 운영해 왔는데, 인천 내 5개 행정구(남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서구, 중구)로 범위를 넓혔다.
하나은행은 최근 경기도 고양시 '탄현역출장소'를 리모델링 한 '시니어 특화점포'를 선보였다. '시니어 특화점포'는 ▲큰 글씨 안내, 난청 어르신 글 상담 서비스, 쉬운 말 ATM 등 시니어 맞춤 디지털 기기 도입 ▲단순 업무 처리를 위한 스마트 키오스크 설치 및 사용지원 전담 매니저 배치 등 디지털 업무처리의 편의성과 휴먼터치(Human Touch)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시설들로 구성됐다.
우리은행도 시니어 특화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22년 12월 1호점인 동소문로 효심영업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도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화곡동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을 개설해 어르신들의 금융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시니어 이동 점포를 복지관 9곳에 월 1~2회 보내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등 업무와 금융교육을 함께 실시했으며, 올해도 이동 점포 운영을 검토중이다. 또한 일산과 노원에 신한 연금라운지를 오픈해 주택연금 등 시니어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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