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폴 포그바(31·유벤투스)가 '강제 은퇴' 위기에 내몰렸다.
영국의 'BBC'는 1일(이하 한국시각) '포그바가 도핑 위반으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유벤투스도 목요일 오전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포그바는 지난해 약물 검사 결과 체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져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4년 출전 정지로 경종을 울렸다. 포그바는 충격에 빠졌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의 결정을 통보받았다.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며 "프로 경력에서 쌓아 온 모든 것이 사라졌다. 슬프고 충격적이며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리고 "프로 선수로서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여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내가 뛰었던 팀의 동료 선수와 지지자들을 무시하거나 속인 적이 없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20일 우디네세와의 2023~2024시즌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포그바 측은 B 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변함없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약물 중 하나다.
4년 징계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그는 34세가 되는 2027년 9월까지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맨유 유스 출신인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꽃을 필웠다. 2016년 8월 맨유의 품에 다시 안길 당시 이적료는 무려 8900만파운드(약 1500억원)였다.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맨유 구단 사상 최고 몸값이다.
그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선 프랑스에 우승컵을 선물하며 정점을 찍었다.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포그바는 사생활 논란이 있었다. 그는 2022년 7월 유벤투스로 복귀했지만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금지 약물 복용으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