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바람의 손자가 홈런까지 쳤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시범경기 첫 홈런에 메이저리그가 깜짝 놀랐다. 이정후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은 자신의 두번째 MLB 시범경기 출전. 이정후는 3타수 2안타(1홈런) 1홈런으로 맹활약 했다. 1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는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다.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리조나의 우완 투수 라인 넬슨을 상대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를 공략했다. 그리고 152.4km 직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아직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이다.
첫 타석에서도 2루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넬슨을 상대로 2s에서 커브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빠른 패스트볼과 낙차 큰 변화구를 던지는 넬슨을 상대로 직구, 변화구를 둘 다 공략해 두번 모두 장타를 터뜨린 것을 보면 이미 메이저리그 무대에 대한 적응을 완벽히 해나가고 있는 이정후다.
세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을 기록한 이정후는 세타석을 소화한 후 대수비로 교체되며 두번째 시범경기를 마무리 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던 이정후는 또 한번 메이저리그에 자신의 강렬한 존재감을 알렸다. 1일까지 시범경기 타율은 5할(6타수 3안타)이다.
이정후의 홈런에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곧장 홈런 영상을 SNS에 게시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의 첫 홈런! 이정후"라고 한글로 이름을 쓰면서 감탄한데 이어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이 홈런을 쳤을때도 적용되는 것 같다(Apparently the "Grandson of the Wind" thing applies to home run trots too)"면서 홈런을 친 직후 빠르게 1루 베이스를 돌아 2루 베이스까지 달려나가는 이정후의 스피드를 빗댔다. 샌프란시스코 팬들도 "우리가 이정후라는 MLB 새 스타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며 댓글로 화답했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날 이정후가 친 홈런은 비거리 약 128m(420ft), 타구 속도 약 177km/h(110mph)였다. 정식 개막전까지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빠르게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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