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텐 하흐는 이제 끝장이야.'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도 있지만, 동시에 '내부의 적'만큼 무서운 존재도 없는 법이다. 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네덜란드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인 빔 키프트(62)가 바로 그런 존재다. 현재 네덜란드 축구 방송인이자 해설가로 활약 중인 키프트가 텐 하흐 맨유 감독에 대해 매서운 독설을 퍼부었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자비란 없었다. 오히려 더 날이 선 말들이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3일(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이 3억4000만파운드(약 5748억원)을 쓰고도 실패하자 맨유에서의 커리어가 끝장났다는 말을 듣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를 향해 이런 발언을 날린 인물은 바로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인 키프트였다. 선수 시절 아약스와 PSG 에인트호번 등에서 활약한 키프트는 유로1988에서 네덜란드가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이런 키프트는 미러를 통해 '네덜란드 축구후배'인 텐 하흐 감독을 맹렬히 비판했다. 그는 "맨유에서 온전한 축구를 아직까지도 볼 수가 없다. 그런 이유로 올해가 맨유에서 텐 하흐의 마지막 해가 되길 기대한다"말했다. 이어 "텐 하흐는 이제 끝장이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텐 하흐를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키프트는 자신이 선수로 뛰었고, 텐 하흐가 감독으로 역임했던 아약스에서 보여줬던 텐 하흐의 모습에 사람들이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텐 하흐가 아약스에서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아약스는 지난 50년 동안 늘 그렇게 해왔다. 텐 하흐는 그저 운 좋게 젊은 선수들을 많이 모았을 뿐이다"라고 깎아내렸다.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가 더 이상 나쁜 결과를 만나기 전에 텐 하흐를 하루빨리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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