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현실적으로 노릴 수 있는 트로피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밖에 없다.
바이에른은 2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SC프라이부르크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에 만족한 바이에른은 1위 바이엘 레버쿠젠 추격에 비상이 걸렸다.
바이에른보다 하루 늦게 경기를 치른 레버쿠젠은 또 승리가도를 달렸다. 레버쿠젠은 3일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FC쾰른과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레버쿠젠은 2위 바이에른과의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렸다.
시즌 후반기를 향해가는 분데스리가는 리그 10경기만이 남았다. 10경기 동안 승점 10점의 격차를 줄이면서 동시에 골득실에서도 레버쿠젠을 추격해야 하는 바이에른이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가득하다. 최근 흐름만 봐도 바이에른은 침몰하기 직전인 배처럼 보이지만 레버쿠젠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팀 분위기부터 다르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바이에른에 남은 우승 확률이 불과 4.7%라고 예측하고 있다. 2012~2013시즌부터 시작된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 천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잠시 막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이에른이 팀에 가득한 부정적인 기운을 다 걷어내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최소한 트로피 1개를 가져오면서 시즌을 끝내야 한다. 분데스리가 우승이 더욱 더 어려워지면서 바이에른이 노릴 수 있는 현실적인 트로피는 UCL 우승밖에 없다.
독일 슈퍼컵 준우승,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32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의 '스노우볼'이 이렇게나 불어나버렸다. 바이에른은 2011~2012시즌 이후로 단 1번도 시즌을 무관으로 끝낸 적이 없었다.
만약 이번 시즌 바이에른이 트로피 없이 시즌을 끝내게 된다면 케인한테 전 세계에서 비웃음이 빗발칠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메이저 트로피에 대한 갈증을 극복하지 못해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면서 바이에른을 이끌었지만 정작 중요한 시즌 후반기에 다소 저조하다. 케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해도, 무관의 기운을 바이에른까지 퍼트렸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아쉬운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어 세계 최강 바이에른에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자신을 영입해준 투헬 감독은 곧 팀을 떠나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번도 없었던 무관 시즌을 겪게 되는 셈이다. 그렇기에 바이에른한테는 라치오전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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