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유태오와 류승룡이 '아내 바보'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유태오와 괴물 같은 존재감을 자랑하는 천만 배우 류승룡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힘든 무명시절과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아내'였다고 밝혔다.
유태오는 "아내 니키 리를 만난 날이 선명하게 기억난다"면서 11살 연상의 아내 니키 리 작가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독일 식당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데, 쉬러 식당 앞에 나왔는데 귀여운 여자가 보였다. 폼을 잡고 쳐다 봤는데, 눈을 피하지 않고 서로 쳐다 봤다"면서 "2시간 뒤에 식당 앞에 와서 보고 있더라. 외국분과 함께 와서 바에 앉아서 대화를 했는데, 니키가 '오늘 밤에 일 끝나고 우리 집에 오실래요?' 라고 질러버렸다. 알고보니 니키가 3일 뒤에 한국을 다녀와야해서 질러버린거다. 평소 눈여겨 보던 집이 니키 집이었다. 해뜰때까지 영화 이야기를 하고, 3일 내내 만났다"고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이날 유태오는 힘든 무명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아내의 든든한 지원에 대해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랫동안 무명 시절이다 보니, 2016~17년에 통장이 0원인 적이 있었다. 니키의 작업으로 잘 메꿀 수 있었는데, 제가 그때 너무 미안해서 '영원히 나는 돈 못 버는 배우 일 수 있다'고 했는데, 니키는 편안하게 '당연하지'라고 했다. '여보가 힘들 수 있어 마음 아프지만 우리 열심히 하자'고 했다"면서 "다시는 그렇게 안 되게 만들려고 정말 열심히 한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유태오는 '니키 리의 존재'에 대해 "한 영혼을 둘로 나눈 사이같다. 운명적인 만남인 것 같다. 35살 이후의 인생이 안 보였는데, 니키가 저를 만들어줬다"고 무한한 사랑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난타' 공연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벌었던 류승룡은 연기에 대한 갈증에 결국 그만두고 연기의 길을 택할 때,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돈은 내가 벌 테니 하고 싶은 연기를 해"라고 했다고.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됐다. 고마웠다"면서, 영화 '황진이' 전까지 작품 없을 땐 계속 일을 했다며 '원조N잡러'였음을 밝혔다.
42살에 '최종병기 활'을 시작으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으로 천만 영화을 연이어 흥행 시켰지만, 4~5년 간 슬럼프를 겪었다. 당시 류승룡은 "그때 아내가 '여보 껌껌하지만 이게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고 생각해. 내가 장담할게' 라고 하는 말이 힘이 됐다. 이후 작품이 잘 안됐지만 '또 될거야!'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잘 됐다"라고. "아내가 '당신 같은 성실함과 기획력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엄청난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긴 터널을 지나 만난 작품 '극한직업'이 흥행한 후, "아내가 '터널을 지나면 또 터널이 나오니 마음의 예산을 넉넉히 채우자. 내려갈 준비해'라고 했다"고 밝혔고, 유재석의 아내의 해안에 감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류승룡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사람은 '아내'다. 가장 무서운 사람이다"면서 "이 세상에 아내가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고 애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무섭지 않게 같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지금처럼 살았으면 좋겠다"고 아내에게 영상편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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