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원빈(21)이 빅리거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조원빈은 6일(한국시각) MLB닷컴이 선정한 세인트루이스 유망주 랭킹 톱30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6피트 1인치(약 1m83)의 훤칠한 키와 젊은 나이만큼이나 독보적인 타구 속도가 빛난다. 최고 111.1마일(약 178.8㎞)의 타구 속도를 과시하며 리그 내 1위를 차지했다.
조원빈은 서울컨벤션고 2학년 때 나선 월드파워쇼케이스 홈런 더비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당시 한국 대표로 출전한 조원빈은 예선전 15개, 결승전 13개로 총 2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18세 미만 홈런왕, 아시아인 최초 우승자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고3 때 신인 드래프트까지 신청했지만, 미국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고민 끝에 미국으로 넘어갔다. 계약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2022년 1월 계약금 50만 달러(약 6억 6000만원)에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미국 무대에 데뷔한 조원빈은 첫해 루키리그의 플로리다컴플렉스리그, 지난해 싱글A 플로리다스테이트리그(FSL)에서 뛰며 차근차근 성장중이다.
데뷔 첫해부터 베이스볼아메리카(BA) 선정 팀내 유망주 랭킹 톱 30에 진입하며 호평받았다.
다만 갈비뼈 부상이란 암초를 만났다. 한달여 재활을 거친 결과 타율 2할1푼1리(76타수 16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6을 기록했다. 부상 여파로 인해 타격감은 아쉬웠지만, 뛰어난 출루율과 수비를 인정받아 싱글A로 콜업됐다.
2년차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깜짝 출전, 2타석을 소화하며 수뇌부가 주목하는 유망주의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싱글A 팜비치 카디널스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타율 2할7푼(378타수 102안타) 7홈런 52타점 OPS 0,765로 한층 향상된 기록을 냈다. 32개의 도루도 돋보인다.
현지에서 FSL은 투수 친화적인 리그라는 평을 듣고 있어 이같은 성장이 더욱 인상적이다.
수비 포지션은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했다. 고1 때까지 투수를 겸했던 강견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매체는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오리올스) 맥스 먼시(LA 다저스)가 떠오른다. 성숙해질 수록 더 뛰어난 재능을 보여줄 것"이라며 호평했다. 강속구에 대응하는 능력, 총알 같은 타구속도에 초점을 맞춘 것. 현재 50%에 달하는 땅볼 비율 대신 뜬공 비율을 조금 더 높인다면 다수의 장타로 이어질거란 찬사도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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