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문동주(21·한화 이글스)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와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시속 144㎞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던 상황. 이날 상대 선발은 더욱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3이닝 1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이 나왔다.
문동주의 피칭을 숫자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 모습. 그러나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오늘 모습은 조금 별로였다"라며 "구위나 제구가 썩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문동주 역시 "만족스럽지 않았다. (류)현진 선배님과 던지는 영광스런 자리였다. 나에게 주어진 것에 비해 내가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문동주는 이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날씨도 많이 추웠지만, 현진 선배님은 멋짓 피칭을 하셨다. 날씨 핑계를 댈 수도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문동주라 나올 수 있는 이야기였다. 지난해 문동주는 최고 시속 160㎞의 직구를 꽂아넣었다. 평균 구속은 150㎞를 상회했다. 최고 148㎞의 공은 '문동주'라는 이름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문동주는 일찌감치 150㎞가 훌쩍 넘는 공을 던졌던 그였다.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큰 걱정거리는 아니었다. 일단 문동주는 오는 12일 대전 KIA전에 류현진에 이어 등판해 2이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9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문)동주가 다른 선수에 비해 전체적으로 몸도 많이 안 올라와 있고, 날씨도 춥고 그래서 조금 조절을 한 거 같다. 본인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라며 "또 동주가 다른 선수보다 늦게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다른 선수가 100%면 동주는 70~80% 정도밖에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날씨가 쌀쌀해서 위축 됐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개막 로테이션에도 정상적으로 들어갈 예정. 최 감독은 "몸에 특별하게 이상이 있는 건 아니라 정상적으로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투구수가 얼마 안 된 상태로 정규시즌에 들어가야 한다. 80~90구 전후부터 시작해야할 거 같다"라며 "4월은 당연히 투구수를 조절해가면서 가야할 거 같다. 날이 춥다보니 데미지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문동주 모두 80구 내외로 시즌 초반 로테이션을 소화해야하는 만큼, 이닝을 길게 가지고 갈 수 있는 스윙맨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불펜 투수 중 3~4명을 스윙맨을 넣을 수밖에 없다. 더블헤더가 있을 때 오프너라도 3이닝 선발로 나갈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길게도 던질 수 있는 스윙맨을 배치하려고 한다. 선발이 70~80개를 던지면 5회인데 나머지 이닝을 막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윙맨 역할은 이태양이나 김기중 등에게 주어질 예정. 최 감독은 "(이)태양이나 (김)기중이는 선발 후보로도 보고 있고, 불펜으로 간다고 하면 스윙맨으로 쓸 생각이다. 3~4이닝 정도는 던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중 이태양은 9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2⅔이닝 2안타 4사구 2개 1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점검을 마쳤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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